'휴게소 패싸움 제발 제발 하지마!'…라이벌전 초긴장, 같은 고속도로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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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경찰이 잉글랜드 FA컵 결승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다른 도로를 이용할 것을 권유했다. 도로에서 충돌한 역사가 있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1일(한국시간) "라이벌 팬들은 토요일에 열리는 맨체스터 FA컵 결승전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보안 작전의 일환으로 별도의 경로를 통해 웸블리로 안내될 것"이라며 "맨유와 맨시티는 각각 3만6000명의 팬을 경기에 데려갈 것이며 맨체스터와 런던 사이의 다른 고속도로를 이용하라는 지시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과거 도로에서 충돌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매체는 "작년 결승전에서 맨시티가 맨유를 2-1롤 꺾은 후 M1과 M40에서 충돌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두 팀 팬은 2011년 FA컵 준결승에서 만나 고속도로와 경기장 주변에서 충돌해 34명이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맨시티와 맨유의 2023-2024 잉글랜드 FA컵 결승은 오는 25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맨체스터 라이벌은 지난해 결승에서 만난 데 이어 이번에도 만나게 됐다.
지난해 우승팀은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전반 1분 만에 터진 일카이 귄도안의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맨유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다시 귄도안이 나섰다. 후반 6분 귄도안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고 맨시티는 이후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거뒀다.
두 팀 모두 이번 결승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맨시티는 20일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까지 우승해 트레블을 노렸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무릎을 꿇었다. FA컵 결승에서 우승해 더블 우승에 도전한다.
맨유는 맨시티보다 많은 것이 걸려 있다. 우승 트로피뿐만 아니라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도 달려 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 8위로 마무리해 순위대로라면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갈 수 없다. 하지만 FA컵 결승에서 맨시티를 꺾는다면 우승컵을 획득함과 동시에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구단 프리미어리그 최다 패배, 시즌 최다 실점 등 불명예 기록을 세운 맨유는 FA컵 결승에서 복수를 꿈꾸고 있다.
맨유의 에릭 턴하흐 감독도 FA컵 결승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3위로 마무리해 FA컵 부담이 덜했으나 이번 결승에서 패배한다면 경질 가능성이 높다. 리그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기에 이번 결승에서 만회하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 그의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이다. 턴하흐 감독도 FA컵 결승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서 웃은 팀은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지난해 10월 원정 경기에서 맨유를 3-0으로 꺾었고 지난 3월에도 홈에서 맨유를 3-1로 꺾으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맨체스터 라이벌 대결을 위해 많은 인력이 동원된다. '데일리 메일'은 "1000명 이상의 경찰이 웸블리 주변에서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의 조언에 따라 킥오프도 오후 3시로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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