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꺾고, 불가리아 셧아웃…일본 여자배구, 왜이렇게 강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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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이 목표인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적 강호들을 연달아 무찔렀다.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개막전에서 터키를 꺾었다. FIVB 세계 랭킹 9위인 일본은 랭킹 1위이자 개최국인 튀르키예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최종 스코어 3대2(25-23, 25-21, 23-25, 20-25, 15-11)로 신승을 거뒀다.
튀르키예는 세계 최강 전력을 갖춘 팀이자 지난 대회 우승팀이다. 일본은 신장 1m80의 '에이스' 고가 사리나가 무려 31득점을 쏟아내며 터키 수비수들을 뚫어냈다.
일본은 기세를 몰아 터키전이 끝난 후 약 18시간만에 열린 랭킹 21일 불가리아와의 맞대결에서는 3대0으로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일본 언론에서는 "에이스 고가를 중심으로 한 다채로운 공격과 촘촘한 수비력이 돋보였다"고 극찬했다. 고가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튀르키예전에서 풀세트까지 치른 후 곧바로 컨디션을 추스려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집중해서 이길 수 있었다. 초반부터 공격 템포가 좋아서 이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일본 여자배구는 최근 몇년 사이 국제 무대에서 급성장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체격이나 신장, 파워면에서는 배구 강국들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지만, 확실한 주전 세터와 에이스의 호흡 그리고 철벽 수비력을 앞세워 자신들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방식으로 국제 대회에서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어느덧 세계 랭킹도 9위까지 올라, 터키-미국-브라질-세르비아-폴란드-이탈리아-중국-도미니카공화국의 뒤를 잇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가장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일본 대표팀은 이번 VNL에서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목표다. 총 12개팀이 참가하는 파리올림픽 여자배구는 개최국인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 튀르키예, 브라질, 세르비아, 폴란드, 도미니카공화국이 출전을 확정했다. 남은 5장의 티켓을 두고 나머지 팀들이 경쟁을 펼쳐야 한다.
나유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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