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좌절시킨 안세영 "천위페이 두려웠지만 깨고 싶었다"…천적 극복 2연속 우승 '대만족'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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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지수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덴마크와 프랑스에서 세계를 정복하고 금의환향했다.
안세영은 2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는 자리에서 "유럽 일정을 잘 마친 것 같아 굉장히 홀가분하고 기쁘다"며 "프랑스에서 체력적으로 힘들고 지치기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버텨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26일 프랑스 세송 세비녜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중국의 왕즈이를 게임 스코어 2-0(21-13 21-7)으로 제압,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안세영이 프랑스 오픈 정상에 오른 건 지난 2019년과 2024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다. 올해 프랑스 오픈 트로피를 품으면서 BWF 월드투어 슈퍼 750 대회를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5차례 우승하는 위업도 일궈냈다.

안세영은 2025시즌 말레이시아 오픈과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등 '슈퍼 1000' 3개 대회와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오픈,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등 슈퍼 750 5개 대회, 그리고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까지 총 9개의 타이틀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배드민턴 여제'의 지위를 확고하게 다졌다.
안세영의 올해 프랑스 오픈 우승 과정은 '천적 극복'이라는 키워드로 압축할 수 있다. 먼저 세계랭킹 5위 중국의 천위페위를 준결승에서 1시간 27분 혈투 끝에 게임 스코어 2-1(23-21 18-21 21-16)로 꺾은 게 시작이었다.
안세영은 이번 프랑스 오픈 준결승 전까지 천위페위에 상대 전적에서 13승14패로 근소 열세에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을 펼쳤던 지난 8월 프랑스 세계선수권 4강에서 게임 스코어 0-2로 완패, 대회 2연속 우승과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안세영은 2개월 만에 성사된 천위페위와의 리턴 매치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안세영에게도 1승 이상의 의미와 자신감을 가져다 줬다. 무엇보다 세계선수권 준결승 패배 이후 더 커질 수도 있었던 '천위페위 공포증'을 떨쳐낸 게 수확이었다.

안세영은 "천위페위에게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아쉽게 패한 뒤 이 선수에 대해서 두려움도 생겼었다"며 "그걸 깨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조금 더 이기고 싶다고 생각했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게임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안세영은 프랑스 오픈 전 출전했던 덴마크 오픈에서도 멋진 복수를 이뤄냈다. 지난 9월 한국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자신에게 패배의 아픔을 안겨줬던 세계랭킹 3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덴마크 오픈 준결승에서 격침했다. 상대 전적도 15승15패로 균형이 맞춰졌다.
안세영은 "이번에 (천위페위,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에서 동률을 맞추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내 자신이 뿌듯하기도 하고,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안세영은 짧은 휴식 후 11월 호주 오픈, 12월 월드투어 파이널 출전 준비에 돌입한다. 만약 안세영이 이 2개 대회에서도 트로피를 품는다면 세계 배트민턴 역사를 새롭게 쓴다.

역대 세계 배드민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은 일본 남자 배드민턴의 전설 모모타 겐토가 2019년 기록한 11회 우승이다. 안세영이 호주 오픈, 월드투어 파이널 정상에 오르면 모모타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안세영이 호주 오픈, 월드투어 파이널 2개 대회 중 1개 대회를 우승한 경우에도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이미 올해 9회 우승으로 지난 2023년 자신이 수집한 트로피와 숫자를 맞춘 가운데, 2년 전 기록을 깨는 게 우선 과제다.
안세영은 "당분간 게임 준비를 잘 해야 한다. 휴가보다는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면서 호주 오픈과 파이널을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인천공항,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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