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구 완투승→하루 쉬고→불펜 대기, 이게 가능하다고? 연장 18회 최장 경기, 야마모토 '낭만야구'를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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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LA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완투승을 기록하고 하루 쉬고 다시 불펜투수로 등판을 대기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야마모토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2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1사구 8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기록했다. 투구 수 105구를 던지며 아시아 투수로는 최초로 포스트시즌 완투승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와 2차전에서 완투승(9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거둔데 이어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완투승. 이로써 야마모토는 2001년 커트 실링 이후 24년 만에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완투승을 달성했다.
28일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 다저스와 토론토는 5-5 동점으로 연장전에 들어갔고, 연장 18회까지 0의 행진이 계속됐다. 2018년 다저스와 보스턴의 연장 18회 경기와 함께 역대 월드시리즈 최장 이닝 타이 기록이다.
그 사이 다저스 불펜 투수들은 소진됐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4⅔이닝 4실점(2자책)을 기록했고 이후 반다(⅓이닝), 로블레스키(1⅔이닝) 트라이넨(⅓이닝) 드레이어(⅓이닝) 사사키(1⅔이닝) 시한(2⅔이닝) 커쇼(⅓이닝) 엔리케스(2이닝)가 이어 던졌다.
연장 15회초 윌 클라인이 마지막 불펜투수로 등판했다. 다저스 엔트리에서 남아 있는 투수는 야마모토와 블레이크 스넬 2명 뿐이었다. 스넬은 지난 25일 1차전 선발이었다.
클라인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이어갔다. 연장 18회초 토론토 공격 때, 야마모토는 다저스 불펜에 모습을 드러냈다. 워밍업과 캐치볼을 하면서 불펜 투구 준비를 했다. 마운드에서 클라인이 1사 후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내야 땅볼로 2사 1루가 됐다.
클라인은 2사 1루에서 달튼 바쇼를 10구째 접전 끝에 또 볼넷을 내줘 위기였다. 야마모토는 계속해서 몸을 풀고 불펜 피칭을 준비했다. 2사 1,2루에서 클라인이 타일러 하이네만을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막아냈다. 4이닝 무실점.
야마모토는 105구 완투승을 기록하고 하루 쉬고 불펜 등판을 준비했는데, 18회말 프레디 프리먼이 한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6시간 39분의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저스가 득점없이 19회까지 이어졌더라면 야마모토는 불펜투수로 등판을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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