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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연장 12회 2사 만루, 19일 쉰 '은퇴' 커쇼가 막은 낭만 [월드시리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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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5-5로 맞선 연장 12회말. 다저스 불펜 에밋 시핸이 볼넷-고의사구-안타로 2사 만루를 허용한다. 그러자 이미 불펜투수 6명이나 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클레이튼 커쇼의 구원 등판이었다.

커쇼는 자신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임무, 무실점 탈출을 달성하며 백전노장으로써 짧지만 강렬한 역할을 해냈다.



동점 연장 12회 2사 만루, 19일 쉰 '은퇴' 커쇼가 막은 낭만 [월드시리즈3]




LA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엔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8회말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홈런으로 6-5 승리했다.

2회말 다저스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3회말에는 오타니 쇼헤이가 솔로홈런을 쳐 다저스가 2-0으로 앞서갔지만 4회초 토미 에드먼의 실책 이후 알레한드로 커크의 역전 3점포가 나오며 토론토가 역전했다. 이어 희생플라이까지 나와 4-2로 토론토가 앞서갔다. 그러나 5회말 맥스 셔저가 내려가자마자 다저스는 오타니의 1타점 2루타, 프레디 프리먼의 동점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7회초 2사 후 부상중인 보 비솃의 적시타가 터지며 토론토가 앞섰지만 7회말 오타니가 동점 솔로홈런을 때리며 다시 5-5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연장까지 갔고 무려 연장 18회말 프레디 프리먼이 끝내기 솔로홈런을 치며 다저스가 무려 6시간 40분의 대혈전을 이기고 승리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커쇼는 지난 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그 이후 무려 19일간 등판하지 못하고 휴식을 취하다 팀의 절체절명 위기의 상황에 구원등판하게 된 것.

커쇼는 토론토 2번 우익수 네이선 루크와 무려 8구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결국 낮은 슬라이더로 2루 땅볼을 유도했고 공이 다소 느려 1루 송구가 안되나 했지만 토미 에드먼이 1루로 글러브 토스에 성공하며 다저스는 무실점으로 2사 만루를 탈출했다.



동점 연장 12회 2사 만루, 19일 쉰 '은퇴' 커쇼가 막은 낭만 [월드시리즈3]




아무래도 블레이크 스넬-야마모토 요시노부-타일러 글라스노우-오타니 쇼헤이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이 있기에 5-6선발급인 커쇼가 포스트시즌에 나오기 쉽지 않은 상황. 커쇼가 불펜 경험도 거의 없기에 쓰임새가 애매했지만 커쇼는 19일이나 공백이 있었음에도 자신에게 주어진 '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탈출'이라는 소명을 다하고 연장 13회에 가자 교체됐다.

0.1이닝 무실점. 커쇼는 단 한명의 타자만 상대했지만 그 임팩트는 강렬했고 다저스 팬들에게 짜릿한 낭만을 안겼다.

결국 커쇼의 이런 디딤돌 속에 다저스는 연장 18회말 프리먼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하며 6시간 40분짜리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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