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시드' 韓, '도하 참사' 요르단-벤투의 UAE-북한 격돌 가능...11회 연속 WC 본선 도전 방심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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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3차 예선으로 향하는 18개 국가가 확정됐다. 대한민국은 어떤 국가와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겨룰까.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11일 오후 8시 서울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멕시코-미국(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FIFA랭킹 88위)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차 예선 전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3차 예선으로 직행하게 됐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 방식에 다소 변화가 있다. 기존 32국가가 참가했던 월드컵과 다르게 48개국이 본선으로 향한다. 자연스럽게 아시아 지역에도 기존 4.5장이던 티켓이 8.5장으로 늘어났다.
먼저 6장의 주인공을 가린다. 2차 예선에서 올라온 18개 국가가 6팀씩 3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1, 2위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획득한다. 나머지 2.5장 중 2장은 아시아 지역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남은 0.5장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국을 가릴 예정이다.
자연스럽게 포트 선정이 매우 중요해졌다. 3개의 조로 나뉘기 때문에 톱시드에 어떤 국가가 위치하느냐가 매우 큰 관심을 모았다. 포트는 6월에 공개되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나누기 때문에 6월 A매치 성적이 매우 중요했다.
아직 6월 A매치 성적이 업데이트 되지 않아, 4월을 기준으로 추측한다면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18위)과 이란(20위)가 톱시드에 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한국(23위)가 톱시드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 4월 기준 총점이 1563.99점이었기 때문에, 아시아 지역 내 FIFA 랭킹이 4번째로 높은 호주(24위)와의 총점 격차가 단 0.06점이었다. 호주의 4월 기준 총점은 1563.93이다. 따라서 6월 A매치에 미끄러진다면 순위가 역전당할 수 있었지만, 싱가포르-중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 3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본, 이란과는 같은 조에 속할 수 없다.
2포트 3국가 중 한 팀과 만나게 된다. 호주, 카타르, 그리고 이라크 중 한 팀이다. 월드컵 경험이 풍부한 호주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우승을 차지한 카타르, 아이멘 후세인을 앞세운 이라크 등 만만한 상대가 없다.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요르단이 3포트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FIFA 랭킹 기준 사우디는 이라크보다 2계단 앞서 있지만, 6월 A매치에서 요르단에 1-2로 패하며 랭킹 포인트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라크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제압하며 랭킹 포인트가 상승해 사우디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3포트는 모두 중동에 위치한 국가들이기 때문에 까다롭기는 마찬가지다.
4포트에서도 다크호스가 숨어 있다. 바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다. 이외 오만, 바레인이 배치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5포트는 중국, 팔레스타인, 키르기스스탄이 들어간다.
끝으로 6포트에서도 껄끄러운 상대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북한이다. 또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등이 차지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사상 첫 3차 예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에 도전한다.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보다 객관적 전력이 강한 팀을 찾기는 어렵지만, 지난 2023 AFC 아시안컵에서 봤듯, 전체적인 수준이 매우 높아진 상태다. 모든 팀들이 쉽게 패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최악의 상황은 조편성에서 까다로운 팀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2포트에선 호주-카타르-이라크 모두 쉽지 않은 상대이며, 3포트에서 요르단, 4포트 UAE, 5포트 중국, 6포트 북한과 한 조에 속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추첨은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 위치한 AFC 본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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