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승리가 너무 달콤한 또 다른 이유, FIFA 랭킹 亞 3위 수성으로 최종 예선 일본·이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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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중국전 승리가 달콤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을 치른 한국이 중국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한국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중국은 승점 1점만 획득해도 아시아 3차 예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에서 두 줄 수비로 골문 앞에 진을 쳤다. 수비를 볼 수 있는 선수만 6명을 배치하며 노골적으로 승점 1점을 노렸다. 원정석을 뒤덮은 중국 팬들은 중국 선수들에게 열띤 응원을, 한국 선수들에게 거친 야유를 쏟아내며 중국의 승점 획득을 기원했다.
고전 끝에 한국이 이강인의 결승골로 승리를 쟁취했다. 이강인은 후반 16분 오른쪽에서 손흥민을 향해 대지를 가르는 반대 전환 패스를 선보였고, 손흥민이 중앙으로 보낸 공이 중국 수비를 맞고 뒤로 흐르자 지체 없이 쇄도해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강인의 선제골을 소중하게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중국전 승리가 달콤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한국은 6월 A매치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만 3차 예선에서 일본, 이란과 함께 톱시드를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3월 A매치 종료 기준 한국은 FIFA 랭킹 포인트 1563.99점으로 23위, 호주는 1563.93점으로 24위였다. 아시아 기준 FIFA 랭킹 3위와 4위의 차이가 0.06점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아시아 3차 예선 시드 배정은 FIFA 랭킹을 기준으로 나누기 때문에 한국이 무승부라도 거두는 순간 호주가 한국을 제치고 톱시드를 차지하는 그림이 나올 수도 있었다.
다행히 김도훈 임시 감독은 싱가포르 원정과 홈에서 치른 중국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한국이 3차 예선 톱시드에 오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FIFA 랭킹 포인트는 경기 스코어에 관계 없이 단순 승무패로 산정한다. 여기서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게 경기 중요도, 맞대결 상대와 포인트 차이다. 경기 중요도는 동일한 가운데 한국은 FIFA 랭킹 155위 싱가포르와 88위 중국을, 호주는 184위 방글라데시와 93위 팔레스타인을 상대했다. 상대적으로 한국이 호주보다 강팀을 상대했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에 한국이 2승을 거두면서 호주의 추격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손흥민이 기자회견을 통해 거듭 강조한 것처럼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쉬운 경기는 없다고 봐야 한다. 일본과 이란을 피하더라도 2포트에서 호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만만찮은 상대를 만나야 하는 건 매한가지다. 그럼에도 숙적 일본과 이란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 진출에 큰 힘이 되는 건 분명하다. 한국은 중국전 승리로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6월 A매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FIFA 랭킹 포인트 계산법]
현재 FIFA 랭킹 포인트=직전 FIFA 랭킹 포인트+경기 가중치*(경기 결과값-승부 기대값)
*승부 기대값: 상대팀과 포인트 격차를 반영하는 수치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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