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연장 옵션 아닌 종신계약" 손흥민, 38세까지 토트넘에서 뛰고 '구단 레전드'로 은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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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2, 토트넘)이 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은퇴까지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월드 클래스 스타'는 구단에 잔류할 예정이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이 스타는 토트넘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를 붙잡기 위한 새로운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여기서 말하는 '월드 클래스 스타'는 다름아닌 손흥민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영국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 선수단 점검: 그들은 어느 포지션을 강화해야 하는가, 그리고 누가 떠날 수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2024-2025시즌에 앞서 현재 스토트넘 스쿼드에 대해 분석했다.
해당 기사에서 가장 먼저 나온 이름은 '주장' 손흥민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1년 뒤인 2025년 6월 만료된다.
디 애슬래틱은 "손흥민은 지난 시즌 부활을 즐겼다. 그는 주장이면서 여전히 필수적인 존재"라며 손흥민을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평가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 통산 3번째 '10-10' 기록을 완성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탯맨 데이브'는 시즌 종료와 동시에 손흥민의 10-10 소식을 전하며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통계 매체 '스쿼카'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오직 6명의 선수만이 3회 이상 리그 10-10을 달성했다. 손흥민이 전설들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강조했다.
자연스럽게 손흥민의 종신 계약이 예상됐다. '스카이 스포츠' 소속 마이클 브릿지 기자는 지난 3월 "손흥민은 경기장 밖에서도 엄청난 홍보대사"라며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손흥민에게 집요하게 관심을 보내면서 토트넘도 서둘러 움직이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예상과 다른 시나리오가 흘러나왔다. 디 애슬레틱의 지난달 주장에 따르면 토트넘은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을 통해 재계약을 대신할 계획이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계약을 맺으며 두 번째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때 토트넘 측에서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토트넘으로서는 당연한 권리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손흥민은 2023-2024시즌 리그 17골 10도움을 터트리며 팀 내 최다 득점, 최다 도움을 책임졌다. 여기에 주장 완장까지 물려받으며 명실상부한 슈퍼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자연스레 많은 팬들이 손흥민을 확실히 붙잡아 두길 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페네르바체 SK가 손흥민 영입을 원한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은 조세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소식통은 손흥민이 이번 여름에 떠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커리어를 연장할 예정이며 잠재적으로 15년 동안 팀에 머물게 된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에 토트넘에 입단, 올해로 9년째를 보내고 있다. 매체는 15년을 이야기했다. 최대 6년까지 더 토트넘에 머물 수 있다는 뜻으로 만약 손흥민의 '종신계약'이 실현된다면 그는 38세, 만 37세까지 토트넘에서 뛰게 된다.
매체는 "손흥민은 또 한 번 뛰어난 시즌을 보냈고 최근 토트넘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자리 잡고 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 아래 리그 17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본지의 취재에 따르면, 토트넘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직후엔 느린 출발을 보였지만,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의 중요한 일원으로 성장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이후엔 클럽에서 가장 중요한 공격수가 됐으며 이번 시즌 토트넘이 리그 5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라고 칭찬했다.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상황, 튀르키예 이적은 후퇴나 다름없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손흥민의 이적설에 대해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진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손흥민이 여름에 토트넘을 떠나 페네르바체로 이적할 가능서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더욱 더 희망적인 소식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 이후에도 토트넘에 남을 계획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일 싱가포르 칼랑의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선발 출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맞대결에 나선 손흥민은 해당 경기서 멀티 골을 기록, 팀의 7-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후반에만 두 골을 넣었다. 싱가포르 수비의 거친 반칙에 시달리던 그는 후반 7분 단독 돌파 후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가르며 3-0을 만들었다. A매치 47호 골이자 3경기 연속골이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희생정신, 대표팀에 빠르게 녹아드려고 한 모습이 결과로 나온 것 같다. 뿌듯하다. 며칠 안 됐지만, 좋은 경기력과 대승으로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린 것 같다. 이렇게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해 긍정적이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런 기회가 내게 주어졌다는 게 너무 영광이다. 지금까지 같이 뛰었던 선수들, 벤치에서 도와준 선수들, 여러 감독님들 모두 감사드린다"라며 "아직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어느 때보다 몸 상태가 좋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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