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이제서야…'손흥민, 38살까지 같이 가자' 장기 동행 구상→페네르바체 러브콜에 놀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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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이적설이 불거지자 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손흥민과 장기 동행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토트넘 스타 손흥민은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며 클럽에 계속 머물기 위해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후 9년 동안 토트넘 통산 408경기 162골 84도움을 기록하면서 구단 레전드 반열에 들었다.
올해로 32세가 됐지만 1992년생 손흥민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그는 올시즌 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토트넘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5위를 차지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또 토트넘은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인 손흥민을 통해 많은 수익을 벌었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지난 4월 "홈경기가 열릴 때마다 클럽 상점에선 손흥민 유니폼이 700장 정도 팔리며 케인보다 더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라며 "케인이 떠난 후 손흥민 유니폼의 당일 판매량은 1000장에 가까워졌다"라고 전한 바 있다.
30대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토트넘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로 활약 중인 손흥민이기에 많은 팬들이 하루빨리 재계약이 체결되기를 기다렸다.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되는데,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2023-24시즌 중 여러 차례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재계약이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을 흥분시켰는데, 시즌 종료 후 토트넘이 새 계약을 맺기 보다 기존의 계약을 연장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화제가 됐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은 최근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 손흥민을 2026년까지 클럽에 묶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우선 토트넘의 모든 포지션을 분석해 보강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했다. 그러면서 공격수에 대해 논할 때 가장 먼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린 손흥민을 극찬했다. 이후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을 늘려 다음 시즌에도 팀의 핵심 멤버로 기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영국 언론이 이번 시즌 내내 제기했던 3년 이상의 장기 재계약은 아니었다. 기존 계약을 1년 연장하겠다는 내용이다. 매체는 "손흥민은 경기력 회복하는 기쁨을 누렸고, 주장으로서도 필수적인 존재"라며 "토트넘은 또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 2026년까지 손흥민을 클럽에 묶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팬들이 제기하고 있는 손흥민 장기계약과는 거리가 있는 내용이어서 구단의 향후 행보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팬들은 계약 연장을 토트넘이 여차할 경우 2년 안으로 손흥민과 이별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체결하기보다 계약 기간만 연장하려고 하자 일부 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적설이 불거졌다. 손흥민 상황을 주시 중인 클럽들 중엔 전 토트넘 사령탑 조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도 포함됐다.
글로벌 매체 '팀토크'는 지난 5일 "조제 무리뉴는 재계약이 불확실해 관심이 촉발된 토트넘 스타 손흥민 영입을 계획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매체는 "전 토트넘 감독이었던 무리뉴는 손흥민을 페네르바체 부임 후 첫 영입으로 삼고 싶어 하다"라며 "우리는 무리뉴가 여름 영입 후보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시킨 걸 알고 있다. 현재 클럽 간의 접촉은 없지만 손흥민은 페네르바체가 평가하는 옵션 중 하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리뉴는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1년 6개월 넘게 함께 훈련했기에 잘 알고 있다"라며 "이 기간 동안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밑에서 70경기 29골 2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역할을 맡았고, 무리뉴는 손흥민을 페네르바체에 적합한 옵션으로 여겼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곧바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진화에 나섰다. 영국 스포츠위트니스는 "다니엘 레비는 토트넘 스타의 이적이 주장된 후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라며 레비가 손흥민의 페네르바체 이적은 없을 거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레비 회장이 직접 나서서 손흥민 이적은 없다고 밝힌 가운데 토트넘은 더 이상 이적설이 나오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진지하게 고려했다. 바로 손흥민과의 재계약이다.
이에 대해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페네르바체와 연결돼 있지만 이번 여름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은 없다"라며 "토트넘 팬들에게 희망적인 점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과 그 이후에도 토트넘에 있을 계획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손흥민을 클럽 서포터들에 의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이상의 스타덤에 올려놓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 토트넘을 이끌고 구단 역사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는 등 클럽을 크게 성장시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또 "손흥민은 한동안 토트넘에서 재계약을 노렸는데, 토트넘에서 9년을 보내 32세가 된 그가 남은 선수 생활에도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라며 "손흥민의 잔류 기간은 15년에 이룰 수 있는데, 이는 매우 놀라운 업적일 것"라고 전했다.
2015년부터 뛰기 시작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5년 차를 맞이하려면 2029-30시즌, 손흥민이 38세가 되는 순간까지 클럽에 남아 있어야 한다.
토트넘 같은 빅클럽에서 고령의 선수가 오랫동안 살아 남는 건 쉽지 않지만 자기 관리가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이라면 가능성이 있다. 당장 39세인 크로아티아 레전드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와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고, 37세 잉글랜드 공격수 제이미 바디도 최근 레스터 시티와 재계약을 맺었다.
손흥민이 30대 후반이 됐을 때도 함께하려면 토트넘은 연장 옵션 발동이 아닌 손흥민에게 새 계약서를 전해야 한다. 토트넘이 클럽 에이스이자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손흥민을 재계약으로 묶으면서 이적설을 종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팀토크
권동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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