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화나게 해??…싱가포르 팬 야유에 SON 멀티골 '대폭발'→이게 월드클래스 [싱가포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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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싱가포르,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향한 야유가 싱가포르 원정 경기에서 터져 나왔다.
그러자 손흥민은 예민하게 반응하는 대신 멀티 골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일곱 골을 폭발시키며 7-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싱가포르 원정에서 승리하면서 C조 선두(4승 1무∙승점14)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3차 예선 진출과 함께 1포트를 확보하며 난적 일본, 이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싱가포르는 3-5-2 전형으로 나왔다. 하산 수니 골키퍼를 비롯해 라이언 스튜어트, 크리스토퍼 판 후이젠, 사푸완 바하루딘이 백3를 구축했다. 중앙은 송의영과 스하 스하히란, 하리스 하룬, 윙백은 리오넬 탄과 하미 시야힌이 맡았다. 최전방 투톱에 하리스 스튜어트, 이크산 판디가 나섰다.
한국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조현우 골키퍼를 비롯해 김진수, 권경원, 조유민, 황재원이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정우영과 황인범이 지켰다. 2선은 손흥민과 이재성, 이강인이, 최전방에는 주민규가 선발 출격했다.
주장 손흥민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고의 프리미어리그 스타로 싱가포르 원정 내내 현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선수단이 묵는 호텔과 훈련장에서 그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손흥민에겐 예상과 달리 야유가 쏟아졌다. 경기가 시작되고 전반에 싱가포르 팬들이 있는 쪽으로 한국의 공격이 진행됐다.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싱가포르 응원단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손흥민은 개의치 않고 플레이를 진행했다. 김진수와 함께 왼쪽 측면에서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손흥민이 왼쪽 코너 플래그에서 코너킥을 얻을 때 더욱 큰 야유가 쏟아졌다. 손흥민은 야유에도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갔다.
여기에 대표팀 동료들이 손흥민에게 힘을 보탰다. 전반 9분 만에 이강인이 주민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강슛을 터뜨리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0분엔 주민규가 김진수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싱가포르 응원단은 득점이 터질 때마다 일순간 침묵했다. 연달아 두 골을 내주면서 싱가포르 응원단의 응원 소리는 더욱 작아졌다. 오히려 한국 응원단의 소리가 클 때도 있었다.
득점이 터진 뒤, 손흥민을 향한 야유는 사라졌다. 손흥민은 전반 중반 수비 진영에서 공격 진영까지 대단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면서 클래스 있는 움직임을 연달아 선보였고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여기에 손흥민은 후반 8분 자신이 직접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로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클래스를 직접 싱가포르 팬들에게 증명한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득점을 알리는 장내 아나운서의 콜이 나오자, 한국 팬들은 물론 싱가포르 팬들도 환호했다. 후반 11분엔 다시 손흥민이 추가 골을 터뜨리면서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후반 41분 오세훈과 교체돼 나가는 순간, 손흥민은 경기장에 있는 팬들에게 박수를 보냈고 팬들은 모두 환호성을 보내며 응답했다. 싱가포르 원정에서 손흥민은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며 한국으로 돌아간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싱가포르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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