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렇게 잘 치는데 어떻게 빼나" 명장 김경문 감독도 극찬, 최강야구 출신 인생역전 드라마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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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에 드디어 최강 리드오프가 나타난 것일까. 그 주인공은 바로 '최강야구' 출신의 황영묵(25)이다. 황영묵은 올 시즌 4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5(126타수 41안타) 2루타 5개, 3루타 1개, 1홈런, 17타점 22득점 2도루(1실패) 7볼넷 2몸에 맞는 볼 18삼진 장타율 0.405, 출루율 0.370, OPS(출루율+장타율) 0.77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은 0.421에 달한다.
황영묵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0.405에 달할 정도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KT와 주중 시리즈에서 펄펄 날았다. 5일에는 무려 6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힛 포 더 사이클에 홈런이 1개 모자란 단타, 2루타, 3루타를 골고루 쳐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및 최다 타점이었다.
황영묵은 6일 경기에서도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5타수 2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한화는 황영묵의 활약과 함께 6-0으로 승리, KT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화는 27승 32패 1무를 마크하며 7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수진초-성일중-충훈고를 졸업한 황영묵은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은 8000만원. 충훈고 시절 유격수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왜소한 체격으로 인해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한 채 중앙대에 입학했다. 그러나 이내 중퇴한 뒤 독립야구단 성남 블루팬더스에 입단해 프로를 향한 꿈을 계속 키웠다. 군 복무를 마친 그는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하이에나들과 연천 미라클에서 뛰었다. 2023년에는 최강야구에 출연하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고, 마침내 프로 지명까지 받았다.
김 감독은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황영묵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기대 이상으로 (5일 경기에서) 잘 쳐줬다. 그것보다 더욱 칭찬하고 싶은 건 어려운 수비를 해낸 것이었다. 그게 하이라이트였다. 사실 그다음에 덤으로 4개의 안타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리드오프로 본인이 경기에 나가서 잘하고 있다. 지금 저렇게 잘 치고 있는데 어떻게 빼겠는가. 그라운드에 나가면 끼를 최대한 보여줘야 한다. 경기장에서 순하면 안 된다. 순한 모습은 유니폼을 벗었을 때 보여주면 된다. 경기에 임할 때는 그동안 자기가 지도자들로부터 배운 것과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다 보여줘야 한다. 투수와 싸워야 한다. 코치들이 그때는 도와주지 않는다. 그런 차원에서 끼를 굉장히 많이 갖고 있다. 수비도, 공격도, 베이스 러닝도 모두 잘했다"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의 야구는 '믿음의 야구'로 통한다. 과연 황영묵이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인생 역전 스토리를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인가.
수원=김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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