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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좌타자 7명이 나오더라" 국가대표 사이드암 충격 부진, 2군으로 갈수밖에 없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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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한때 국가대표로도 뛰었던 두산의 토종 선발 최원준(30)이 결국 2군으로 내려간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이날 두산은 우완 사이드암 최원준과 좌완투수 이교훈(24)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한편 우완투수 김명신(31)과 우완 사이드암 김도윤(22)을 등록했다.

올해도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돌았던 최원준이 끝내 2군행을 피하지 못했다.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한 최원준은 40이닝을 던져 3승 4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하며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최원준의 모습은 지금 찾기 어렵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최원준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것에 대해 "다음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최원준이 LG와 KIA를 만나게 된다. 지난 번에 KIA를 상대할 때 좌타자가 7명이 나오더라. 좌타자를 많이 상대해야 하는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근 피칭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이번 주말에는 최원준의 자리를 대신해 김유성이 나간다"라고 밝혔다. 최원준은 지난 15일 광주 KIA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 KIA는 선발 라인업에 좌타자만 7명을 배치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최원준은 3⅓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승엽 감독은 전략적 선택임을 강조했지만 올해 좌타자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최원준이 그만큼 고전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올해 최원준은 우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213, 피홈런이 1개에 불과하지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344에 이르고 피홈런도 8개나 기록했다. 2021년만 해도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47에 불과했는데 2022년 .288로 오르더니 지난 해에도 .297로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올해는 좌타자를 막는 것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2017년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최원준은 2018년 1군 무대에 데뷔해 6경기를 나서 9⅓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61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2019년 34경기에서 54⅓이닝을 투구해 1승 2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최원준이 데뷔 첫 10승 고지를 점령한 것은 바로 2020년이었다. 42경기에 등판해 123이닝을 던져 10승 2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활약한 최원준은 2021년 29경기에서 158⅓이닝을 던져 12승 4패 평균자책점 3.30을 남기며 토종 에이스급 위용을 떨쳤고 그해 열린 도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등 야구 인생의 황금기를 맞았다.

2022년에도 30경기에서 165이닝을 던져 8승 13패 평균자책점 3.60을 남긴 최원준은 지난 해 26경기에서 107⅔이닝을 투구해 3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에 그치면서 삐끗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극심한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8일 잠실 KT전에서도 4이닝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승엽 감독은 "최원준이 두 턴 정도는 쉬게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 기회에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부활을 노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과연 최원준이 재충전을 통해 '토종 에이스'의 위엄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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