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금'으로 1년간 경기 못뛴 손준호, MVP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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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10개월간 중국 구금으로 1년 가량 선수로 활약하지 못했던 손준호(32)가 K리그로 돌아온다. 2020년 K리그 MVP를 차지하고 국가대표 미드필더였던 그 실력은 1년간의 공백과 구금 생활에도 여전할 수 있을까.
KBS 등 국내 보도에 따르면 13일 손준호는 K리그1 수원FC와 자유 계약했다. 오는 20일 열리는 K리그 이적시장에 맞춰 선수등록이 진행돼 준비가 되는대로 복귀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손준호는 전 소속팀이었던 산둥과 계약해지 돼 FA상태였다.
참 사연이 많고 기구했다. 중국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지난해 5월 갑자기 공항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됐고 형사 구류가 돼 구속까지 됐다. 승부조작 혐의. 터무니 없었지만 중국의 막무가내식 수사로 인해 지난 3월까지 10개월간 중국 구치소에 잡혀 있었다.
정상적인 선수생활을 하던 선수가 10개월간 구치소에 수감됐다보니 몸상태에 대한 우려는 당연했다. 다행히 손준호는 구치소에서도 몸관리를 잘해 큰 이상없이 돌아왔지만 1년간 필드에서 떠나있었다보니 당연히 경기감각이나 경기에 뛸 몸상태에는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정상적으로 잘 뛰던 선수가 갑자기 1년간 사라진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기에 손준호가 돌아와 어떤 활약을 할지는 미지수다. 2020년 K리그1 MVP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졌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다녀올 정도로 국가대표 미드필더로써 '클래스'는 있겠지만 1년의 공백을 무시하기란 쉽지 않다.
무사히 돌아온 것이 다행이지만 다시 프로의 세계로 복귀한다면 스스로도 'MVP의 귀환'다운 경기력을 내고 싶을 것이다. 과연 1년의 공백은 'MVP 출신' 손준호에게 어떻게 작용할까.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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