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부녀 ‘법적 분쟁’…박세리父 ‘고소’한 박세리재단, 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골프선수 출신 감독 박세리(46)가 이끄는 박세리희망재단이 박세리의 아버지를 고소했다. 이번 고소는 박세리희망재단 이사회 결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지만, 재단 이사장이 박세리인 만큼 딸이 아버지를 간접적으로 고소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11일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사문사위조 행사 혐의로 고소했다.

박세리 측 변호인은 “박세리희망재단이 박준철 씨를 고소했다”며 “재단 이사회를 통해 고소를 진행했고,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자세한 이야기는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고소는 박세리희망재단이 이사회 결의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에 따르면, 박세리희망재단이 박준철 씨를 고소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사문서 위조로 국제골프학교 설립 등 여러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박세리의 부친이 박세리의 이름을 내세워 사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사문서 위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박세리는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로,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과 미국 무대를 오가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25승을 했으며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1998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는 ‘맨발의 투혼’을 발휘해 우승해 화제가 됐다.

특히 부친 박준철 씨는 박세리에게 처음 골프를 가르쳐 준 스승이다. 박세리는 지난 2015년 9월 SBS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아버지 박준철 씨와 동반 출연, 자신의 선수생활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준 아버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자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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