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불 붙은 순위 경쟁…LG·KIA·두산 1.5경기 차이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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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 상위권 싸움에 불이 붙었다. 두 달 가까이 1위 자리를 지키던 기아(KIA) 타이거즈가 주춤한 사이 잠실야구장을 양분하고 있는 엘지(LG) 트윈스, 두산 베어스가 거세게 밀고 올라왔다.
일단 선두 자리는 광주(KIA)에서 서울로 넘어갔다. ‘디펜딩 챔피언’ 엘지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케이티(KT)와 경기에서 패(2-11)하며 4연승이 끝났으나 1위 자리는 유지했다. 엘지는 선발 이우찬이 아웃 카운트 1개만 잡고 2피안타 3사사구 4실점 하면서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했다.
1위 수성 입장에서 도전자로 바뀐 기아는 2위 자리를 넘보던 두산을 물리쳤다. 자칫 3위로 미끄러질 위기에서 선발 윤영철이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0으로 앞선 5회초 1사 1, 2루서 최원준이 우월 3점포를 터뜨리며 승리(8-2)의 디딤돌을 놨다. 두산은 선발 최준호(4이닝 4실점)에 이어 김동주(5이닝 4실점)도 무너지면서 5연승을 마감했다.
9일 현재 엘지와 기아는 반 경기 차이, 기아와 두산의 차이는 1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이범호 기아 감독은 8일 경기에 앞서 “1위를 내려온 것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야구는 여름 스포츠이고 8월까지 가서 승부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각 구단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여름이 순위 경쟁이 고빗길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4위 삼성 라이온즈는 꼴찌 키움 히어로즈를 7-1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적생’ 박병호가 4-0으로 앞선 7회초 1사 1, 2루에서 좌월 3점포를 뽑아낸 게 컸다. 박병호는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후 11경기에 나서 4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케이티 소속일 때는 올 시즌 44경기에서 3홈런을 기록했었다.
에스에스지(SSG) 랜더스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4패)을 챙겼다. 김광현이 승리 투수가 된 것은 지난 4월10일 키움전 이후 60일 만이다. 김광현은 유독 사직 롯데전에 강한데 2016년 4월7일부터 8연승을 달리고 있다. 김광현은 통산 162승(91패)으로 정민철(161승102패)을 밀어내고 다승 순위 단독 3위로도 올라섰다.
김양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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