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죄송해요! 레알이 부르면 가야지…토트넘 날벼락! ESPN "로메로, 토트넘 떠나 레알 이적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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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이 올해 여름 이적 시장 보강을 준비하는데 날벼락을 맞았다.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6)가 레알 마드리드와 접점이 맞았다. 로메로도 레알 마드리드 이적 제안에 토트넘과 작별을 결심한 모양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3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로메로 영입에 관심있다. 로메로 측도 토트넘을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토트넘 측에 로메로 영입 조건을 문의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로메로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에게 인정받은 톱 클래스 중앙 수비수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함께해 코파아메리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를 들었던 메시는 로메로 경기력에 "나에게 있어 그는 현재 세계 최고 센터백 중 한 명"이라고 칭찬한 바 있다.
로메로는 아르헨티나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뒤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에서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2019년 유벤투스로 이적해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경쟁 팀에 합류했고 곧바로 제노아에 재임대됐다. 하지만 전처럼 주전 경쟁에 실패한 뒤 돌풍의 팀 아탈라나로 이적했는데 여기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 반열에 오르며 올해의 수비상을 수상했다.
세리에A 올해의 수비상을 받은 이후 유럽 다수 팀 눈길을 사로잡았다. 당시 유벤투스 등에서 일했던 토트넘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 레이더 망에 포착됐고, 숱한 경쟁을 뿌리치고 세리에A 최고 센터백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이적료는 5500만 유로(약 816억 원)였다. 토트넘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진출했는데 꽤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토트넘 주전 수비 반열에 올랐다. 가끔 과격한 수비로 실점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토트넘에 없어선 안 될 수비로 인정 받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에도 잘 녹아들었는데, 2023-24시즌 토트넘 초반 압도적인 경기력에 핵심 중 한 명이었다.
토트넘 경기력을 보면 알 수 있다. 토트넘은 가파르게 상승세를 탄 뒤 로메로 부상 이탈로 수비에 균열이 생겼고 흐름이 떨어졌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라두 드라구신을 영입했지만 로메로를 대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캡틴 손흥민에 이어 주장단으로 팀을 하나로 뭉치는 리더십까지 있었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2년차에 더 완숙한 공격 축구를 하려고 한다. 올시즌 선제 득점을 하고도 후방이 단단하지 못한 점을 고려했을 때, 만약 로메로가 떠난다면 치명적이다. 단단한 대인방어와 준수한 후방 빌드업 등 현대 축구에서 수비수로서 갖춰야 할 능력을 갖춘 센터백을 새로 영입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상대가 레알 마드리드라는 게 문제다. 레알 마드리드는 종종 토트넘 핵심 선수를 데려와 갈락티코를 완성했다.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을 여름 이적 시장 막바지에 영입한 건 대표적인 사례다.
레알 마드리드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뒤에 16번째 유럽 정복을 노리고 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 중심으로 갈락티코 3기를 계획하고 있는데, 마침내 세계 최고 공격수 킬리앙 음바페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엔 첼시에서 이적한 안토니오 뤼디거가 있지만, 더 수준급 파트너로 단단한 수비를 구축하려고 한다. 에데르 밀리탕, 다비드 알라바가 부상에 신음해 100%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다는 점에서 로메로를 데려와 공백을 메울 참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 나초 페르난데스는 이제 나이가 많다.
로메로에게 레알 마드리드는 드림 클럽이다. 세리에A에서 뛰던 시절 "어렸을 때부터 레알 마드리드 경기를 자주 봤다. 특히 세르히오 라모스는 내 우상이다.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에서 메시를 상대했기에 더욱 그랬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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