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양 너무 많았다” 검게 탄 피부가 증명한다…1차 지명 유격수, 홈런 날리며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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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21)이 돌아왔다. 홈런을 터뜨리며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이재현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던 이재현은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2군 구장이 있는 경산에서 훈련에 열을 올렸다. 피부가 검게 그을린 상태로 1군에 합류한 이재현은 “훈련양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거의 스프링캠프 수준이었다. 3군에서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많아서 훈련을 많이 했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기 때문에 곧바로 훈련을 시작했다는 이재현.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아 캠플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재현은 “처음 몸이 안 좋았을 때 병원에 가서 치료를 3~4일 정도 받았다. 그때 잠깐 휴식을 취한 후 3군 스케줄에 따라 훈련을 했다. 생각보다 훈련양은 많았지만, 열심히 했다. 내가 스프링캠프를 참가하지 못했기 때문에 훈련양이 많았던 건 좋았다”며 웃었다.
이재현이 빠졌지만, 삼성은 계속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 11일부터 열린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에서도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따내며 시즌전적 36승 1무 29패를 기록. 3위로 올라섰다.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하지만 이재현도 중계방송을 통해 경기를 지켜봤다고. 이재현은 “우리 팀은 원래 잘하고 있었다. 이겼을 때는 너무 좋았지만, 반대로 경기에서 졌을 때는 아쉬웠다. 빨리 돌아오기 위해 열심히 훈련만 했다”고 말했다.
입단 동기 김영웅도 이재현의 복귀를 반겼다. 이재현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2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고, 김영웅은 물금고 출신으로 같은 해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이재현이 잠시 자리를 비운 동안 김영웅이 유격수 공백을 메웠다. 이재현이 복귀하면서 김영웅은 3루로, 이재현이 다시 유격수로 뛴다. 이재현은 “김영웅과 함께 뛰면 편하고 좋다. 동기와 같이 내야에서 뛰는 게 재밌다”며 김영웅과 함께 좋은 수비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이재현은 개인 목표는 설정하지 않았다. 어깨 수술을 받은 탓에 시즌 시작이 늦었기 때문. 더구나 정상적으로 스프링캠프도 소화하지 못해 완벽한 컨디션으로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이재현은 “나는 올해 목표는 생각하지 않았다. 계속 재활을 했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신 삼성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공헌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재현은 “우리 팀이 계속 상위권에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팀을 이끄는 중심 선수가 아니다. 지금처럼 삼성이 계속 상위권에 있을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이재현은 이날 경기에서 홈런포를 터뜨렸다. 3-2로 근소하게 앞선 5회 2사 2루 때 이재현은 5회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140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5m가 찍혔다. 이재현은 홈런으로 자신의 복귀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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