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 만이야' 한국, 20년 만에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이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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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한국이 20년 만에 이란과 악연을 끊어냈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을 치른 한국이 중국을 1-0로 제압했다.
한국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쟁취했다. 중국은 승점 1점을 획득하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짓고, 그렇지 않더라도 실점을 최소화할 경우 아시아 최종 예선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기에 노골적인 두 줄 수비로 한국 공격을 틀어막았다. 한국은 중국 골문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 16분 이강인이 대지를 가르는 반대 전환 패스로 손흥민에게 공을 연결한 다음 손흥민이 중앙으로 건넨 공이 수비를 맞고 흐르자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었다.
이로써 한국이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톱시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최종 예선 1포트를 오르기 위해 6월 A매치에서 2승이 필요했던 한국은 싱가포르를 7-0으로 대파하고, 중국에 1-0 승리를 거두며 FIFA 랭킹에서 일본(예상 17위), 이란(예상 20위)에 이어 예상 22위로 아시아 3위를 확정지었다. 예상되는 FIFA 랭킹 포인트는 1.572.87로 예상 23위인 호주(1571.29)와 단 1.58점이었다.
한국은 일본과 이란이라는 가장 까다로운 상대들을 최종 예선에서 만나지 않으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물론 2포트로 예상되는 호주, 카타르, 이라크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그럼에도 현재 아시아 최강팀으로 분류되는 일본, 중동 강호이자 까다로운 홈구장인 아자디 스타디움을 보유한 이란보다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은 또한 20년 만에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만나지 않는다. 한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이란을 만난 이후 지금까지 4개 대회 최종 예선에서 이란과 한 조가 됐다. 마지막으로 이란을 피한 건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으로 당시에는 사우디,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와 한 조가 됐다. 한국이 이란과 지난 4번의 최종 예선에서 거둔 성적은 1승 4무 3패다. 언제 만나도 까다로운 상대를 피한 건 한국 입장에서 크나큰 호재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조 추첨은 오는 27일 아시아축구연맹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 최종 예선에서 각 조 1, 2위를 차지한 6개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3, 4위를 차지한 6개 팀은 남은 진출권 2.5장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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