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왜 데려오나? 美 축구 발전에 어긋 나"…월드컵 위너, SON LAFC행 극구 반대 "국내에서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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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과거 프리미어리그의 첼시에서 활약했고,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1998년 월드컵과 유로 2000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전설적인 수비수 출신 프랑크 르뵈프가 손흥민의 미국행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르뵈프는 리그 차원에서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하는 것이 정작 리그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일본과 중동이 지난 수년 동안 증명했다면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발전하려면 손흥민처럼 스타를 영입할 게 아니라 국내 자원들을 향후 리그를 대표할 스타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 FC(LAFC) 이적이 임박했다. MLS 소식에 정통한 톰 보거트는 4일(한국시간) LAFC가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이적료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손흥민과의 개인 협상도 마친 상태라며 손흥민이 곧 LAFC로 이적한다고 전했다.
보거트에 따르면 LAFC는 손흥민의 이적료로 2000만 달러(약 278억원)에서 2600만 달러(약 361억원) 사이의 금액을 지불할 예정이며, 손흥민은 LAFC에서 전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인터 마이애미에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같이 뛰고 있는 부스케츠의 연봉은 870만 달러(약 121억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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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토트넘에서만 10년 동안 활약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결정했다.
그는 지난 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내년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 행선지를 선택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제기된 이적설처럼 자신의 미국행을 암시했다.
MLS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커리어 황혼기를 보내기 위해 선택하는 옵션 중 하나로 유명하다. 당장 LAFC는 과거 이탈리아 국가대표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잠시 함께 뛰었던 가레스 베일 등이 은퇴 전 거쳐갔던 팀이다. 오랜 기간 프랑스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손흥민의 전 동료 위고 요리스도 현재 LAFC 소속이다.
게다가 내년 월드컵이 미국을 포함한 북중미 3개국에서 열린다는 점을 생각하면 손흥민이 미국으로 이적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MLS는 프리미어리그와 달리 월드컵이 열리는 6월에도 시즌이 한창이기 때문에 손흥민은 최고의 몸상태로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그러나 르뵈프는 손흥민의 MLS 이적설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미국 매체 '애슬론 스포츠'를 통해 "MLS는 이전부터 그(손흥민)와 같은 선수들을 계속 영입하고 있다"며 "하지만 일본이나 카타르의 사례,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례를 통해 그런 영입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됐다. 그렇게 해서 리그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 축구도 발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르뵈프는 그러면서 "MLS를 미래에 보다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리그로 만들려면 스타 선수의 이미지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국내 재능들에게 의존해야 한다. 스타 선수에게 의존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없다"면서 "이런 방식은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는다. 좋은 문화를 조성할 수도, 더 좋은 축구를 만들 수도 없다"며 손흥민의 LAFC 이적이 MLS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여의도, 박지영 기자 /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 연합뉴스
김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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