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나상호 日 폭력 축구에 '인대 세 군데 손상', 韓 수비수 장민규는 골절... "심판은 도대체 뭐했나" 감독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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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3일 "일본 천황배 경기에서 마치다 선수 4명이 중상을 입었다"라며 "마치다는 상대팀 선수들의 플레이와 판정 기준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다. 나상호는 왼발 인대를 다쳤고, 공격수 미첼 듀크(33)는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마치다는 공식 채널을 통해 나상호의 부상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구단은 "나상호는 12일 JFA 104회 천황배 일본 축구 선수권대회 2회전 쓰쿠바대학교와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라며 "나상호는 왼발 관절 인대 손상, 전거비대 인대 손상, 삼각인대 손상을 당했다"라고 알렸다.
한국인 중앙 수비수 장민규(25)는 골절상을 입었다. 구단 공식 발표에 따르면 장민규는 상대 선수와 접촉 후 좌쇄골이 부러졌다. '스포니치'는 "장민규는 경기 초반 상대 선수와 부딪힌 뒤 일어나지 못했다. 그 후에도 경기를 계속 뛰려고 했지만, 8분 만에 교체됐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 구로다 고(54) 마치다 감독은 해당 경기 내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구로다 감독은 "상대 태클은 공이나 드리블 방향이 아니라, 선수 다리를 향했다. 선수가 불평할 수 없다면, 그들을 지키는 건 감독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마치다는 쓰쿠바대학교와 경기에서 주축 선수 네 명을 부상으로 잃었다. 구로다 감독은 "태클이 늦어도 카드도 나오지 않더라. 골절을 포함해 4명이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라며 "선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였다. 축구의 나쁜 면을 볼 수 있었다. 심판들이 제대로 경기를 봤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매체는 "하라야스 스포츠 디렉터는 해당 경기 판정 기준에 대해 JFA에 정식으로 항의할 것이라 예고했다"라고 덧붙였다. 하라야스는 "상대 선수들은 학생이었다. 비난할 생각은 없다"라면서도 "하지만 심판이 정확한 기준을 두고 경기를 통제했어야지 않나"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상대 팀 감독도 사과했다. 오이토 감독은 "더티 플레이를 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라며 "그저 열심히하다 나온 결과다. 죄송하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승격팀 마치다는 올 시즌 J리그1 17경기에서 11승 2무 4패 승점 35로 1위를 달리는 파란을 일으켰다. 6월 A매치에 소집된 오세훈은 6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나상호는 주전 측면 공격수로 나서 2골 1도움을 보탰다. 쓰쿠바대전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올 시즌 J리그 12경기에 출전한 장민규도 마찬가지다.
박건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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