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구위 아닌데 6이닝 1실점, 이것이 ‘전체 1순위’ 에이스의 힘이다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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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구위가 아님에도 선발 투수로서 할 일을 해낸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런 능력을 가진 투수는 많지않다.
2023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출신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우완 폴 스킨스는 이런 능력을 가진 투수다.
스킨스는 지난 24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이어 “이것이 빅리그 타자들의 모습이다. 삼진을 많이 당하지 않으며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나는 내 구위를 믿고 약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적으로 괜찮았다”며 전반적인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불펜이 무너지며 팀이 6-7로 역전패를 당한 것을 지켜봤던 그는 “더 길게 던졌으면 좋았을 것이다. 몇 차례 이닝이 길어진 것이 아쉬웠지만, 이런 상황도 극복하는 법을 배워야한다고 생각한다. 팀이 이길 수 있는 최선의 상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데릭 쉘튼 감독은 “이곳은 빅리그다. 이 선수들은 정말 좋은 선수들”이라며 빅리그 타자들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약간 고전하는 모습이었지만, 잘했다고 본다. 삼진이 3개에 불과한 것이 상대가 얼마나 강한 타선이었는지를 말해준다. 지난 세 경기 두 강한 타선(컵스, 샌프란시스코)을 상대로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좋은 공도 타구를 만들어낸다”며 신인의 투구를 평했다.
타구는 꾸준히 만들어냈지만, 장타는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19개의 타구의 평균 타구 속도는 86.5마일. 타구 속도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는 4개가 나왔지만, 모두 각도까지 맞은 정타는 아니었다.
그의 공을 받은 포수 조이 바트는 “이것이 바로 폴 스킨스”라며 동료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바트는 “스킨스는 필요할 때 좋은 공을 던진다. 그렇게 해서 병살도 유도하고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낸다”며 동료의 투구를 높이 평가했다.
빅리그 경기에서 처음으로 그의 공을 받은 바트는 특히 스킨스의 스플링커(싱커와 스플리터가 합쳐진 개념의 구종)에 대해 “그냥 다르다. 전혀 들어본 적도, 본적도 없어 어떤 공인지 감이 안왔었다. 직접 받아봤는데 솔직히 말하면 진짜 좋았고, 배트 중심에 맞히기 어려운 공이었다”며 극찬했다.
이어 “그에게 한계는 없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배워나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그가 계속해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며 동료에 대한 기대치를 전했다.
스킨스는 이날까지 세 차례 등판을 통해 빅리그에 정착할 수 있는 투수임을 보여줬다. 드래프트 지명 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콜업이 성급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잇다.
그는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할지 배우고 있는중이다. 여전히 해야 할 조정들이 많다. 내 구위를 어떻게 사용할지 매 경기 던지며 배우고 있다. 정확히 뭐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이에 대해 배우고 있는중”이라며 여전히 배우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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