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독 거론' 무리뉴, 사우디 2부리그→승격 확정, 알 카디시아와 협상 마무리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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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4개월 간의 야인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카디시아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카디시아의 감독이 되기 위해 협상을 마친 후, 옵션을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0년대 유럽 축구를 주름 잡았던 감독 중 한 명이다. 2002-03시즌 FC포르투를 이끌고 UEFA컵(지금의 UEL) 우승을 이끌었고, 2003-04시즌 빅이어를 들며 '스페셜 원'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첼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04-05시즌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의 첼시는 단 15실점이라는 역대급 수비 조직력을 자랑했다. 해당 기록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
계속해서 승승장구 했다. 무리뉴 감독은 인터밀란 감독으로 부임해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으로 첫 트레블을 달성하면서 2009-10시즌 스쿠데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코파 이탈리아 트로피를 모두 들어올렸다.
스페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해 두 시즌을 지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에도 라리가 우승 1회,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컵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첼시 2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토트넘 훗스퍼 감독직에 오르며 국내에서 큰 이슈가 됐다.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을 지도하면서 한국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2021년 1월 토트넘에서 경질 당하면서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설도 자취를 감쳤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로마를 지휘했다. 11년 만에 세리에A 무대로 복귀였다. 무리뉴 감독은 2008~2010년 인터밀란을 이끌고 트레블을 달성한 뒤 로마 사령탑에 오르며 다시 세리에A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첫 시즌 로마는 세리에A를 6위로 마감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우승 트로피를 하나 들어올렸다. 로마는 처음 개설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무리뉴 감독은 사상 첫 감독이 됐다. 무리뉴 감독은 UCL, 유로파리그(UEL), UECL 우승을 차지한 역사상 첫 감독이 됐다.
하지만 올 시즌 무리뉴 감독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20경기 기준 로마는 리그 9위에 쳐져 있었다. 당시 1위 인터밀란과의 승점 격차는 22점 차이였다. 결국 지난 1월 로마는 무리뉴 감독과 결별을 선택하게 됐다. 로마는 곧바로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을 선임했다.
무직 생활이 이어지던 상황에, 무리뉴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3월 무리뉴 감독은 포티마오에서 열린 모터 GP 그랑프리에서 "국가 대표팀을 맡는 것은 나의 목표다. 어쩌면 월드컵, 유로, 혹은 코파 아메리카 직전이라면 대표팀을 맡을 수도 있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 대회들을 위해 2년을 기다리라고 한다면, 그건 모르겠다. 하지만 어쩌면 언젠가 이것이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 속에 한국 대표팀 감독직 부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을 받은 사실조차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양한 구단과 연결된 무리뉴 감독은 사우디행을 선택할 예정이다. 행선지는 알 카디시아다. 알 카디시아는 올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2부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다가오는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1부리그)로 승격을 앞뒀다.
현재 과거 올림피아코스에서 황인범을 지도했던 미첼 감독이 팀을 지휘 중이다. 하지만 알 카디시아는 프로리그로 승격을 이뤄내면서 무리뉴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토크 스포츠'는 "무리뉴 감독은 이번 주에 클럽 관계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빠르게 계약을 맺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 카디시아는 비록 승격팀이지만,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사우디 거대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구단주로 있는 클럽이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지난해 1월부터 유럽의 슈퍼스타들을 대거 영입 중이다. 그 시작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그 뒤를 이어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등도 사우디로 모였다. 여기에 무리뉴 감독까지 합류할지 큰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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