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배지환 음모론까지 나온다… 트리플A 최고 타자인데 현지 언론 뿔났다, "이건 불공평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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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즌 초반 5할 아래의 승률을 기록 중인 피츠버그는 현재 타선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폴 스킨스, 제러드 존스 등 기대할 만한 선수들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 정작 방망이는 지난해보다 퇴보했다. 피츠버그는 20일(한국시간)까지 48경기에서 180득점을 하는 데 그쳤다. 경기당 3.75점이다.
공격이 약하면 누군가는 비난을 당한다. 최근 피츠버그 언론들이 집요하게 비판하고 있는 선수는 주전 1루수로 뛰고 있는 라우디 텔레즈다. 밀워키 소속이었던 2022년 35홈런을 기록한 바 있는 슬러거다. 하지만 올해 피츠버그 합류 후 성적이 너무 좋지 않다. 20일까지 첫 44경기에서 타율 0.181, 출루율 0.250, 1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483에 머물고 있다.
지역 유력 매체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1일 텔레즈에 대한 방향성을 명확히 하지 못하는 프런트 오피스를 꽤 강한 논조로 비판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지난 몇 년 동안 일방적인 트레이드, 불완전한 육성, MLB 드래프트 실패 등으로 피츠버그를 비난하기는 쉬웠다. 하지만 이런 이들이 만들어낸 모든 좌절감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인내심이 부족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벤 세링턴 단장과 그의 직원들은 때때로 너무 인내심을 가져왔고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라우디 텔레즈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시급한 질문을 던지게 한다’고 비판했다.
텔레즈의 부진이 계속되는 데 기우제처럼 계속 쓰고만 있다는 것이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이제 텔레즈를 포기하고 다른 방면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한 선수 순환에 나서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현재 팀 공격력이 엉망인 상황에서 1루와 외야를 모두 볼 수 있는 코너 조를 매일 1루수로 뛰게 하고, 트리플A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매체는 텔레즈의 잔여 연봉 320만 달러를 다 포기하더라도 그를 제외해야 한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배지환의 이름을 콕 집어 언급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빅리그 클럽들에게 충격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배지환이나 제이크 램 등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소속 선수들에게도 이는 불공평한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리면서 배지환 콜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배지환은 2루수와 중견수가 모두 가능하고, 트리플A에서 좋은 타격 성적은 물론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배지환은 (트리플A) 27경기에서 타율 0.367, 출루율 0.479, 장타율 0.551과 15타점 7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빅리그에서 이전 그의 문제가 삼진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지환이 21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34개의 삼진만을 당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타자의 순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볼넷/삼진 비율의 향상을 눈여겨봤다.
이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피츠버그가 조를 주전 1루수로 만든다면 일단 조는 외야수 임무를 잊을 수 있다. 그리고 배지환에게 중견수 기회를 줄 수 있다’면서 ‘배지환은 지난해 20승8패의 출발 당시 큰 부분을 차지했다. 피츠버그에는 전통적인 리드오프도 부족하다. 앤드루 매커친이 그곳(1번 타순)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그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오닐 크루스는 3번을 치고 있다. (빠른 발을 가진) 배지환은 피츠버그의 라인업을 훨씬 더 역동적으로 만든다’고 강조했다.
배지환은 부상만 없었다면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였다.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배지환은 지난해 111경기에 나가 타율 0.231, 2홈런, 24도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내·외야를 모두 소화하는 활용성에 리그 최고의 발을 선보였다. 물론 덜 다듬어진 부분도 있었지만 올해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던 이유다. 다만 스프링트레이닝 당시 고관절 부상으로 아쉽게 낙마했다. 재활에 시간이 필요했다.
재활을 마친 배지환은 트리플A 재활 경기에서 펄펄 날았지만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후 트리플A 27경기에서 타율 0.367을 기록했는데 이는 인터내셔널리그 타율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럼에도 피츠버그는 배지환을 콜업하지 않았다. 라우디 텔레즈의 성적이 떨어지고, 주전 2루수인 제러드 트리올로 또한 타율 0.212, OPS 0.562의 저조한 타격 성적임에도 배지환에 눈길을 주지 않았다. 이는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말대로 트리플A 선수들의 사기를 꺾는 일이 될 수 있다. 팀이 잘 나가는 시기라면 로스터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을 이해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시기도 아니다.
이에 음모론까지 나온다. 배지환은 2022년과 2023년 서비스 타임 1년 3일을 채웠다. 올해 정상적으로 시즌을 뛴다면 서비스 타임 1년을 더 채울 수 있다. 하지만 뒤늦게 콜업한다면 등록일수가 모자라 2년을 못 채우게 되고, 향후 연봉조정자격 획득과 FA 자격 획득이 모두 1년씩 밀릴 수 있다. 이는 배지환 뿐만 아니라 현재 트리플A에 있는 어린 유망주들에게도 모두 해당하는 이야기로 일부 현지 팬들은 ‘유망주들의 서비스 타임을 관리한다’는 의혹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서비스 타임 관리는 추후 트레이드에도 유리하다.
일단 배지환에 앞서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닉 곤살레스는 지난 11일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가 현재도 활약 중이다. 다만 곤살레스는 유격수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타격감이 절정에 있을 때 올라가야 메이저리그에서도 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는데 피츠버그가 배지환을 언제쯤 선택할지도 관심사다. 타격 사이클이 내려올 때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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