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음바페' 형 나가자마자 즉시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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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나면서, 동생까지 동시에 새 팀을 찾아나서야 하는 처지가 됐다.
프랑스의 '푸트 메르카토' 등 현지 매체들은 18세 미드필더 에탕 음바페가 PSG를 떠나 새 팀에서 본격적인 프로 경력을 시작할 거라고 전했다. 프랑스 강호 릴이 에탕의 잠재력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탕은 형 킬리안과 8살 터울인 동생이다. 지난 2017년 PSG 유소년팀에 입단했는데, 슈퍼스타인 형 킬리안이 큰 관심을 받으며 PSG 1군에 영입됐던 시기와 일치했다. 형 덕분에 프랑스 최강팀에 합류했다.
스타 선수의 가족이 유소년팀에 입단하는 경우는 흔하다. 하지만 프로에서 본격적으로 기회를 잡으려면 본인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 공격수인 형과 달리 에탕은 미드필더다. 탁월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축구하는 형에 비해 덩치도 작고 비교적 느린 편이다. 이번 시즌 PSG 1군에 올라와 조금씩 기회를 잡았지만 딱히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킬리안은 올여름 PSG를 떠난다. PSG에서 7시즌 동안 간판 스타로 맹활약한 뒤 계약을 마치고 레알마드리드 입단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계약연장 의사가 없다는 걸 밝혀 팀을 발칵 뒤집었지만, 자신의 뜻을 끝까지 관철시킨 끝에 자유계약 대상자(FA) 신분을 얻었다. 이미 PSG를 떠난다는 건 팬들에게 작별인사까지 하며 공식화한 상태다.
에탕은 PSG 유소년 계약이 끝나는 시점이라 어차피 프로 계약을 맺지 않을거면 떠나야만 했다. 하지만 킬리안의 이적과 시점이 맞물리면서, 처음부터 '친인척 전형' 아니었냐는 비판에 힘이 실렸다. 인맥으로 강팀에 형제를 입단시켰던 사례로는 AC밀란의 카카, 미국 프로농구(NBA) 밀워키벅스의 야니스 아테토쿤보 등이 대표적이다.
한때 에탕 역시 레알에 입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레알에도 유소년 팀이 있고, 2군팀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실현되지 않았다.
PSG는 음바페가 떠나면서 새 판을 짜고 있다. 이미 2선 자원은 충분하기 때문에 전문 스트라이커를 영입해 최전방을 보강할 가능성이 높다. 점진적 세대교체를 위해 지난해 여름부터 유망주를 적극 수집했다. 그 중 한 명인 이강인은 새 시즌 중심 멤버가 되기 위한 내부 경쟁에 돌입한다.
사진=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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