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아, 미안' 토트넘 탈출해 17번 우승한 SON 절친, 맨시티 소속 300경기 출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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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손흥민 절친' 카일 워커(33)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1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 이어 300경기 출전 위업을 이뤘다.
맨시티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와 2023/24 프리미어리그(이하 PL) 최종전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91점)는 2위 아스널(89점)를 승점 2점 차로 따돌리고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리그 4연패 업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에버턴에 선제골을 내준 아스널과 달리 맨시티 선수단은 부담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경기 시작 2분도 채 되지 않아 필 포든이 포문을 여는가 하면 16분 뒤 멀티골을 터뜨렸고, 전반 42분 모하메드 쿠두스가 한 골을 따라붙었지만 후반 14분 로드리가 쐐기를 박았다.
경기가 끝나자 하늘색 리본으로 장식된 PL 트로피가 모습을 드러냈고, '캡틴' 워커는 이를 세차게 들어 올리며 우승을 자축했다.
2017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맨시티에 합류한 워커는 이날 동시에 300경기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토트넘 시절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해 맨시티 입단 후 첫 트로피에 눈물 흘리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이제 PL 역대 최고의 라이트백 중 한 명으로 거듭난 워커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맨시티 주장으로서 PL 4연패를 이룬 기억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며 "우리의 모든 노력과 희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순간이다. 결코 잊지 못할 시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지금은 축하하겠지만 곧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며 아직 끝나지 않은 시즌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워커와 달리 토트넘과 오랜 기간 동행하고 있는 손흥민(31)은 같은 날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을 도우며 통산 세 번째 10-10을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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