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세이브' 최경주, 54세 생일에 KPGA투어 최고령 우승 달성…SK텔레콤오픈 4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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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맏형' 최경주가 만 54세 생일날 연장 접전 끝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최경주는 19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코스(파71·7,326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를 묶어 3오버파 74타를 쳤다.
나흘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를 작성한 최경주는, 이날 맹추격해온 박상현(41)과 공동 선두로 정규 72홀을 마쳤다.
18번홀(파4)에서 계속된 연장전 첫 홀에서 최경주는 두 번째 샷이 흔들려 그린 주변 물에 빠질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작은 아일랜드 러프에 떨어지는 행운이 따랐고, 그곳에서 날린 정교한 어프로치 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투온을 해낸 박상현도 파로 응수했다.
같은 홀에서 이어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파를 지켜낸 최경주가 보기를 범한 박상현을 제치고 짜릿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최경주는 2012년 10월 CJ 인비테이셔널 우승에 이은 KPGA 투어 통산 17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또한 해외 정규투어 통산 12승을 합하면 29번째 우승이다. 추가로 시니어 무대인 PGA 챔피언스투어에서도 1승을 해냈다.
최경주는 54세 나이로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5년 KT&G 매경오픈을 제패한 최상호의 50세 4개월 25일이다.
아울러 2005년 최상호에 이어 19년만에 KPGA 투어 50대 챔피언 탄생을 알렸다.
또한 최경주는 올해로 제27회인 SK텔레콤 오픈에서 4번째 우승으로(2003년, 2005년, 2008년, 2024년),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최다 우승 횟수를 늘렸다.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개최된 SK텔레콤 오픈에서는 개인 첫 승이다.
동시에 SK텔레콤 오픈 최고령 우승자 및 유일한 50대 선수 우승이다 종전 본 대회 최고령 우승은 2000년 박남신(41세 1개월 14일)이었다.
지난 13일(한국시간) 끝난 PGA 챔피언스투어 대회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한 뒤 바로 귀국한 최경주는 이번 SK텔레콤 오픈에서 출발부터 좋았다.
첫날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시작했고, 난도 높게 플레이된 둘째 날 7언더파 64타를 몰아쳐 6타 차 선두에 나섰다. 시차문제와 피로가 누적된 무빙데이 1타를 잃었지만, 5타 차 단독 1위를 지켰다.
그러나 바람이 잦아든 최종라운드는 1~3라운드에 비해 버디가 많이 나왔다. 4번홀(파5)과 5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앞 조의 박상현이 추격전에 시동을 걸었다.
최경주는 4번홀(파5)과 7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었고, 9번홀(파5)에선 박상현과 최경주가 차례로 버디를 잡았다. 챔피언조의 최경주가 전반에 1타를 잃어 중간 성적 5언더파가 됐고, 당시 11번 홀까지 끝낸 박상현은 2언더파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이후 최경주는 13번홀(파4)에서 보기, 박상현이 15번홀(파4) 버디를 추가하면서 둘은 1타 차까지 좁혀졌다. 박상현이 4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2위로 먼저 72홀을 마쳤다. 최경주는 1타 차 선두로 나선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벙커로 보낸 여파로 보기로 홀아웃, 연장전으로 가게 됐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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