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판단이 맞았네!' 보스톤 이적 뷸러, 첫 등판부터 부진…ERA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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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지난 오프시즌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보스턴으로 이적한 전 LA 다저스 선발투수 워커 뷸러가 올 시즌 첫 등판부터 난타당했다.
뷸러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홈팀 텍사스를 상대로 미국 텍사스주 알링톤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다.
새로 이적한 보스턴 유니폼이 아직은 낯선 듯 뷸러는 이날 4와 1/3이닝을 던지는 동안 7피안타(1홈런)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8.31을 기록했다.
이날 뷸러는 총 80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50% 이상인 49개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을 만큼 제구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텍사스 타자들에게 좋은 먹이감이 됐다. 피안타율이 무려 0.368이나 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볼넷은 단 1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3개나 솎아냈다는 점이다. 다음 등판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미국 켄터키주 출신인 뷸러는 대학생이었던 지난 201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24번으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았을 만큼 아마추어 시절 톱 유망주였다.
1라운드 출신답게 프로진출 단 2년 만인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만큼 성장속도도 좋았다. 빅리그 데뷔 2년 후인 2019년에는 단숨에 시즌 14승 4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성장했다. 그해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100마일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그였기에 부상위험이 늘 뒤따랐다. 결국 뷸러는 2022시즌 중반 토미존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를 받으며 시즌아웃됐고, 그 여파로 2023년 시즌도 부상자 명단에만 머물렀다.
다행히 지난해 시즌 중반 마운드에 복귀했지만 뷸러의 모습은 예전같지 않았다. 총 16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승 6패 평균자책점 5.38로 좋지 않았다. 다행히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합류했고,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치른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마무리 투수로 나와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지만 다저스와 재계약은 하지 못했다.
다저스에 외면당한 뷸러는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현 소속팀 보스턴과 1년 2105만달러(약 306억원)의 단년계약을 맺으며 FA 재수의 길을 택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단정하긴 어렵지만 그를 외면한 다저스의 판단이 지금까지는 옳아 보인다.
사진=워커 뷸러©MHN DB, 보스턴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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