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박찬호 80억원+α, 그러면 ‘27세’ 박성한·‘23세’ 김주원은 얼마 받아야 하나…오지환 124억원 깨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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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찬호(30, FA)의 80억원+α.
초읽기에 들어간 FA 최대어 박찬호와 두산 베어스의 계약. 일찌감치 입단에 합의했고, 세부사항 조율도 거의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건 사인과 ‘옷피셜’이다. 역대 FA 유격수 최고대우 2위인데, 공식발표를 아무렇게 할 수 없다.

박찬호와 두산은 약 80억원 수준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가 총액도 총액이지만 계약금을 중시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선수라면 당연하다. 결국 최종금액은 80억원보다 조금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80억원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
흥미로운 건 박찬호보다 연차가 낮은, 그러나 각 팀에서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은 선수들의 FA 행보다. 당장 박성한(27, SSG 랜더스)이 2027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나아가 16일 일본과의 2025 네이버 K-베이스볼시리즈 2차전 9회말 2사에 극적인 동점 우월 솔로포를 터트린 김주원(23, NC 다이노스), 장타력을 갖춘 공수겸장 유격수로 성장 중인 이재현(22, 삼성 라이온즈)도 착실히 커리어를 쌓고 있다.
일단 박성한은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력을 가진 유격수다. 박찬호가 다소 공격적인 성향이라면, 박성한은 매우 차분한 스타일이다. 전형적으로 감독들이 선호하는 유형의 유격수다. 통산타율 0.283으로 준수하고, 규정타석 3할도 두 번이나 때렸다. 장타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박찬호와 비슷한 커리어를 밟아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
SSG는 전통적으로 비FA 다년계약에 호의적인 구단이다. 박성한을 어느 시점에 묶으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 박성한의 의중이 변수지만, 박성한이 앞으로 2년간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면 박찬호에 준하는, 혹은 그 이상의 계약이 필요할 수도 있다. 박찬호보다 한 살 어린 30세에 FA 첫 시즌을 맞이한다는 것도 은근한 장점이다.
김주원은 유격수이기에 앞서 장타력을 갖춘 스위치히터다. 운동능력은 김도영(23, KIA 타이거즈)과 함께 20대 초반 타자들 중에서 가장 빼어나다. 그동안 잠재력을 발산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올 시즌을 기점으로 서서히 폭발할 조짐이다. 이호준 감독은 이미 시즌 중에도 김주원이 앞으로 리그를 씹어먹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종종했다. 당장 내년에 20-20, 나아가 30-30을 할 수 있다.

툴과 실링만 보면 박찬호, 박성한 이상이다. 단, 당장 유격수에게 가장 중요한 수비 안정감이 박찬호, 박성한보다 한 수 아래여서 저평가 됐을 뿐이다. 실제로 앞으로 김주원의 최대과제는 수비의 안정감이다. 바꿔 말해 이것만 해결되면 80억원이 문제가 아니라 100억원, 나아가 오지환(35, LG 트윈스)이 보유한 유격수 최고대우(6년 124억원)에도 도전해 볼만하다.

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주원은 가슴에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을 품고 있는 선수다. 롤모델이 스위치히터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인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국내에서 FA 대박을 터트리기보다 안우진, 김도영과 함께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만한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느냐에 따라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몸값이 엄청나게 뛸 수 있다. 23세라는 나이가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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