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100억' 강백호도 노릴라…'120억 전액 보장' 송성문 비FA 다년계약 왜? 키움, 짠돌이 오명 벗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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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이러다 100억 예비 FA 강백호 영입전도 참전하려나.
키움 히어로즈가 120억 원 전액 보장의 파격적인 비FA 다년계약을 내야수 송성문에게 안겼다. KBO리그 샐러리캡 하한선 이슈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키움이 짠돌이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키움 구단은 4일 "송성문과 계약기간 6년, 연봉 120억 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비FA 다년계약 체결식은 지난 3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이 끝난 뒤 서울 신도림에 위치한 호텔에서 송성문의 아내와 부모님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계약으로 송성문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예정이다.
KBO리그 비FA 다년계약 중 역대 여섯 번째로 총액 100억원을 넘어선 사례다. 보장 연봉 기준으로는 세부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8년, 총액 170억원)을 제외하면,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의 131억원(4년, 별도 옵션 2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며, 야수 중에선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의 90억원(5년, 별도 옵션 3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액이다.
2015년 신인 2차 5라운드 전체 49순위로 팀에 입단한 송성문은 2018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자리 잡았다.
송성문은 2019시즌 103경기 출전 뒤 상무야구단에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했다. 2021시즌 팀에 복귀한 송성문은 2022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7, 135안타, 13홈런, 79타점, 출루율 0.302, 장타율 0.371로 데뷔 첫 시즌 세 자릿수 안타와 두 자릿수 홈런 달성 시즌을 보냈다.
주전 내야수로 거듭난 송성문은 2024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출루율 0.409, 장타율 0.518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송성문은 올 시즌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 120안타, 16홈런, 57타점, 출루율 0.377, 장타율 0.483를 기록했다. 데뷔 첫 20홈런을 노릴 만한 흐름이다.
송성문은 올 시즌 34연속 도루 성공이라는 KBO리그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송성문은 앞서 지난 2023년 8월 13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올해 5월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30연속 도루에 성공하며, 1997년 해태 타이거즈 이종범의 29연속 도루 성공 기록을 28년 만에 경신한 바 있다.
이처럼 리그 최고 내야수로 거듭난 송성문을 향한 다른 구단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송성문은 2026시즌 종료 뒤 데뷔 첫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었다. 키움 구단은 통상 FA 자격을 앞둔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로 보내고 선수와 지명권, 현금 등 다양한 반대급부 조건을 가져왔다. 송성문도 이런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긴 어렵단 전망이 주였다.
하지만, 키움은 송성문만큼은 다른 구단에 내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올 시즌 초반부터 비FA 다년계약을 일찌감치 추진했다. 키움은 다른 구단들의 송성문 트레이드 영입 문의도 계속 고사했다.
키움은 지난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뒤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키움은 시즌 29승71패4무로 압도적인 리그 꼴찌에 처졌다. 키움은 2023년 토종 에이스 안우진 팔꿈치 부상 이탈 뒤 굵직한 전력 보강 없이 무기력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올 시즌엔 파격적인 외국인 타자 2명 체제를 결정했지만, 시즌 중반 실패를 인정해야 했다.
키움이 안우진이 복귀하는 2026시즌부터 다시 윈 나우 시즌에 도전할 거란 전망은 야구계 내부적으로 종종 나오는 얘기였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저연차 투수들에게 결과에 상관없이 선발 등판 기회를 인위적으로 계속 부여한 것도 2026시즌에 맞춰 팀 마운드 전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방향성으로 받아들여졌다.
키움이 송성문을 비FA 다년계약으로 잡은 것도 결국 마운드 쪽에서 안우진, 야수 쪽에선 송성문이 중심축을 잡아줘야 한단 계산이 선 까닭이다. 만약 송성문마저 과거 주축 선수들이 그랬듯 팀을 떠난다면 이미 김하성-이정후-김혜성이 연달아 미국으로 떠난 팀 야수진에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 만한 리더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제 송성문을 눌러 앉히고 한숨을 돌린 키움이 2026시즌 윈 나우를 위해 오는 겨울 또 파격적인 전력 보강에 나설지 주목된다. 키움은 야수진에 대형 타자 보강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FA 시장에서 대어급 타자를 영입한다면 키움의 2026시즌 전력을 향한 시선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큰 손이 될 수 있단 가정 아래 키움이 탐낼 만한 야수는 단연 강백호다. 강백호는 다가오는 FA 시장에서 야수 최대어로 꼽힌다. 최대 100억 원 계약 규모를 받을 수 있단 전망이 끊임없이 나왔다.
다만, 강백호는 올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55경기 출전, 타율 0.238, 46안타, 8홈런, 30타점, 출루율 0.327, 장타율 0.404에 그쳤다. 다른 구단들의 관심도가 비교적 낮아질 수밖에 없는 가운데 의외의 큰 손이 될 키움이 빈틈을 노릴 여지가 생길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고질적인 유격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예비 FA 내야수 박찬호를 노릴 수도 있다. A급 FA 불펜 보강 역시 가능한 선택지다. 과연 키움이 다가오는 겨울 셀링 클럽에서 벗어나 짠돌이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키움 히어로즈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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