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 대역전극'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꺾고 우승확률 73.6% 잡았다[男챔프전1]

[천안=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하며 우승 확률 73.6%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1일 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판3선승제)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4-26, 25-22, 25-23)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 승리로 우승 확률 73.6%를 잡았다. 이번 챔피언결정전 이전까지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선 1차전을 승리한 팀은 73.6%(14/19)로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부터 치열했다. 대한항공이 한때 2점차로 앞서갔으나 현대캐피탈은 12-13에서 나온 러셀의 서브 범실과 레오의 오픈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최민호가 최준혁의 불안한 리시브를 놓치지 않고 직접 공격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흐름을 잡은 현대캐피탈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8-16에서 긴 랠리 끝에 러셀의 블로킹을 막는 허수봉의 블로킹이 터졌다. 대한항공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곧바로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 정태준마저 블로킹 득점을 생산하면서 현대캐피탈이 20-16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현대캐피탈은 21-17에서 전광인의 서브에이스로 승기를 가져왔고 24-20에서 나온 허수봉의 후위 공격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대한항공이 먼저 웃었다. 6-6에서 정지석의 2연속 득점이 터졌고 10-8에서 현대캐피탈 최민호의 서브 범실과 정지석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13-8까지 도망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저력은 대단했다. 12-17에서 레오의 오픈과 블로킹, 최민호의 블로킹을 통해 두점차를 만들었다. 이후 대한항공이 다시 격차를 벌렸으나 현대캐피탈은 19-21에서 허수봉의 오픈득점과 서브에이스로 기어코 경기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그리고 23-24에서 나온 레오의 득점으로 2세트는 듀스로 향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24-24에서 러셀이 깔끔하게 후위 공격을 성공했다. 그리고 러셀의 연타성 퀵오픈을 허수봉이 막는 데 실패하면서 대한항공이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 이번에도 초반 기세는 대한항공이 잡았다. 8-8에서 김규민의 속공, 김민재 블로킹, 정지석의 퀵오픈이 나왔다. 14-17에서 레오의 오픈 범실까지 터지는 등 현대캐피탈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18-21에서 나온 김민재의 블로킹 터치넷 범실을 시작으로 정지석의 퀵오픈 범실, 정태준의 속공, 러셀의 오픈 범실로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이어 23-22에서 허수봉과 정태준의 연속 블로킹으로 3세트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운명의 4세트. 분위기를 가른 것은 서브였다. 11-13에서 대한항공 러셀은 서브 범실을 기록한 반면 현대캐피탈은 신펑의 서브에이스로 순식간에 2점을 따냈다. 

경기 막판까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승부가 계속됐다. 팽팽한 균형을 무너뜨린 쪽은 현대캐피탈이다. 22-22에서 레오의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고 23-23에서 다시 한 번 레오의 득점으로 매치포인드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신펑의 귀중한 블로킹으로 1차전을 가져왔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