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에 잤다, 탈수 증상도"…오타니, '혹사 논란'에도 "오늘 이기지 못해 반성한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6 조회
- 목록
본문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프로다운 마인드를 보여줬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4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 투구 수 93개를 기록했다. 팀이 2-6으로 패해 패전투수가 됐다.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도 올랐다.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 오타니는 3회초 1사 1루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1-2로 역전당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6회까지 순항했다. 7회초에도 출격했으나 안타,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 3루에 처한 뒤 교체됐다. 투수 앤서니 반다가 구원 등판해 실점하며 오타니의 책임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오타니의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났다.

혹사 논란이 고개를 들었다. 다저스와 토론토는 지난 28일 3차전서 연장 18회까지 혈투를 벌였다. 18회말 터진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홈런으로 다저스가 6-5 승리했는데, 경기 소요 시간이 무려 6시간 39분에 달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4차전 선발투수로 예정돼 있던 오타니를 끝까지 교체해 주지 않았다. 3차전서 풀타임을 소화한 오타니는 타석에만 9차례 들어섰다.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을 뽐냈다.
후반에는 토론토가 오타니와 승부를 계속 피해 자동 고의4구 4개를 얻어내기도 했다. 9회, 연장 11회, 13회, 15회 모두 고의4구였다. 오타니는 17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한 차례 더 출루했다.
3차전 종료 후 오타니는 약 17시간 뒤 4차전에 선발 등판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4차전서 선전했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다 2승2패를 허용했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오타니는 몇 시간 잤느냐는 질문에 "새벽 2시 무렵 잠자리에 들었다. 잠은 충분히 잤다. 어제(28일)는 긴 경기였지만 가능한 한 많이 자기 위해 노력했다"고 덤덤히 말했다.
오타니는 "그래도 좋은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설 수 있었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오늘(29일) 이기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반성해야 한다. 선발투수로서 최소 6이닝, 또는 7이닝을 소화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유감이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 포수 윌 스미스도 18회까지 뛰었다. 대단하다"며 "다들 좋은 경기를 했다. 오늘은 졌지만 이제 내일(30일 5차전)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3차전 도중 오른쪽 다리에 경련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오타니는 "탈수 증상이 있었다. 수면 시간이 짧아 또 아프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마지막까지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게레로 주니어에게 홈런을 맞은 것에 관해서는 "명백한 실투였다. 결과적으로 보면 아쉽다"고 답했다.
오타니는 "어제 경기가 어땠는지에 대해 말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불펜에 있을 때부터 기술적인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6회까지는 끈질기게 좋은 상태로 던질 수 있었다"며 "오늘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면에서 응원해 주신 분들 덕분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