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야구→롯데행→KBO 1호 안타…김성근-이대호의 한마디를 가슴에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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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렇게 순식간에 야구 인생이 바뀔 수도 있는 것일까. 이제 롯데에 입단한지 한 달 가량이 지났는데 1군에서 프로 데뷔 첫 안타까지 생산했다.
기적의 스토리를 쓰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롯데 내야수 박찬형(23)이다. 박찬형은 배재고 시절 프로에 지명을 받지 못했으나 독립야구단 화성시 코리요에서 프로행의 꿈을 키웠고 그 결과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박찬형이 롯데 선수단에 공식 합류한 것은 지난달 20일이었다.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출전한 박찬형은 18일 사직 한화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한편 대주자로 경기에 나가 프로 데뷔의 꿈을 이뤘다. 여기에 박찬형은 19일 사직 한화전에서는 타석에 나와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KBO 리그 데뷔 1호 안타라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맞았다.
어떻게 박찬형은 남들보다 빠르게 1군의 부름을 받을 수 있었을까. "생각보다 빨리 1군에 콜업이 돼 놀랍기도 했는데 퓨처스에서 감이 좋았기 때문에 자신은 있었다"라는 박찬형은 "퓨처스에서 문규현 코치님이 1군에 가려면 수비와 주루가 탄탄해야 한다고 하셨다. 기본기부터 다졌던 것이 기회를 받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이병규 코치님도 타격 타이밍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타석에서도 직구에 타이밍이 늦지 말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과연 그는 사직구장 그라운드에 처음 나선 순간,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독립리그에서 있을 때부터 힘든 시간들이 있었는데 그때가 생각이 나더라. 그라운드에 나갈 때 기분이 좋았다"라는 박찬형은 생애 첫 안타를 친 순간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많이 떨리진 않았다. 겉으로는 표현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속으로는 엄청 기뻤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찬형은 롯데에 입단하기에 앞서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에도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선수다. '불꽃야구'에는 '야신'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를 비롯한 여러 대선배들이 존재한다. 특히 김성근 감독은 박찬형이 롯데 입단이 확정되자 "지금의 마음가짐을 잃지 않고 은퇴할 때까지 그 마음가짐을 이어가라"며 격려의 한마디를 전하기도 했다.
박찬형은 "김성근 감독님께 많이 배웠다. 또 여러 선배님들이 계셨는데 같이 플레이를 하면서 배우는 게 정말 많았다"라면서 "이대호 선배님을 비롯해서 모든 선배님들이 '1군에 가서 잘 되더라도 초심을 잃지 말고 지금처럼 간절하게 야구하면 팬들, 감독님, 코치님들 모두 좋아해주실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라며 앞으로도 선배들의 메시지를 가슴에 새기고 야구를 할 것임을 다짐했다.
끝으로 박찬형은 "1군에서 주전으로 바로 뛰지는 못하더라도 백업으로 계속 1군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라며 차근차근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임을 이야기했다. 그렇게 박찬형의 '진짜 야구'가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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