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KS 한창 치르는 지금…레전드 김태균은 '한미일 교류전' 성사시켰다, 유소년 야구 육성에 진심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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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한국시리즈를 한창 치르고 있는 지금, 구단의 52번 영구결번 레전드인 김태균(43)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유소년 꿈나무 육성에 전념하며 한국야구 발전을 위한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2006년 한국시리즈가 내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때는 다음이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후배들이 이번에 기회를 잘 잡아 나처럼 후회하는 선수로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메시지를 전한 김태균 위원은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서도 진심 어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충남 홍성군 결성면 만해야구장에선 ‘2025 제3회 홍성군과 함께하는 김태균 야구 캠프’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2023년부터 김태균 위원이 홍성군과 손을 잡고 3년째 개최한 유소년 야구 캠프로 전국 52명의 초등학교 6학년 유망주들이 참가, 프로야구 스타 선수들에게 직접 지도를 받고 경기를 치르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투수 양현종(KIA), 고영표(KT), 김진영(전 한화), 포수 김태군(KIA), 내야수 허경민(KT), 송성문(키움), 외야수 최형우(KIA), 정수빈(두산), 박건우(NC) 등 포지션별 최고 선수들이 김 위원의 부탁을 받고 홍성에 모였다. 김 위원은 “시즌 끝난 지 얼마 안 돼 쉬고 싶을 때인데 멀리까지 와서 양질의 육성에 도움을 준 후배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며 “우리 실장님과 직원들이 각 포지션별로 좌완, 우완, 언더핸드 등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을 선별해 유소년들이 다양하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 포함 10명의 전현직 선수가 포지션별 맞춤 지도를 하며 꿈나무들을 위해 재능 기부에 나섰다. 2개 팀으로 나눠 경기를 치르고, 멘토링 시간도 가졌다. 여기서 20명의 우수 선수를 선발해 오는 31일부터 2박3일간 홍성 내포야구장에서 국제교류전을 갖는다. 일본 유소년 2개 팀에 사이판 유소년 팀도 합류해 ‘한미일’ 교류전으로 확장됐다.


은퇴 후 어느덧 5년째. 야구 해설과 방송 활동뿐만 아니라 스포츠 에이전시 ‘티케이오시비’도 설립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야구로 보답받은 사랑을 되돌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잊지 않았다. 야구에 진심인 홍성군과 3년째 동행을 이어가며 야구 캠프를 열고, 지속적인 국제교류전 통해 꿈나무들을 키우고 있다.
김 위원은 “은퇴하기 전 현역 선수 때부터 아마추어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고민을 했다. 유소년 선수들이 앞으로 프로야구의 뿌리이고, 그 선수들을 육성하고 싶었다. 선수 시절 팬들께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는 자선 사업을 하고 싶었다”며 “홍성군이 적극적으로 해서 3년째 이곳에서 캠프를 치르고 있다. 이용록 군수님을 비롯해 홍성군 관계자분들이 지원해주셔서 3회까지 대회를 잘 이어오고 있다. 캠프를 치를수록 체계가 잡히기 시작했고,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야구캠프의 가장 큰 특징은 국제교류전이다. 2023년 일본 원정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일본팀이 홍성을 찾아왔다. 올해는 일본 2개팀, 사이판 1개팀까지 와서 아시아·태평양을 아우르는 국제대회로 규모를 키웠다. 단순한 친선 경기를 넘어 유소년 선수들에게 세계와 소통하고, 우정을 나누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김 위원은 “반응이 좋아서 올해도 홍성에서 교류전을 치른다. 사이판 팀도 초청해서 한미일 교류전이 됐는데 이런 식으로 점점 규모를 키울 것 같다. 내년에는 대만 팀도 생각하고 있다”며 “홍성군에서 만해야구장, 내포야구장에 이어 제3의 구장도 준비하고 있다. 프로 규격으로 지어 전국대회도 유치하고, 아마추어 팀의 전지훈련지로 만들 생각이다. 야구에 관심이 많고, 야구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김 위원의 등번호 52번에 맞춰 올해까지 52명의 꿈나무들을 초청했는데 내년에는 100명까지 늘려보자고 권유할 정도로 이용록 홍성군수는 야구에 진심이다. 이용록 군수는 “김태균 야구 캠프를 통해 홍성군을 야구의 성지로 기초를 탄탄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역사적인 문화 유산이 있는 홍성에 스포츠가 어우러지면 여러 사람들이 와서 우리 고장을 알릴 수 있다”며 “새 야구장도 국제 규격으로 추진하고 있다. 부지 매집도 거의 다 됐고, 문화재 지표조사 일부만 하면 행정 절차도 마무리된다. 전국 규모의 대회를 홍성군에 유치하고, 사계절 전지훈련장으로 쓸 수도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홍성군은 초등학교부터 대학팀까지 연계된 엘리트 체육 시스템도 구축하려 하고 있다. 이용록 군수는 “선수 연계 육성도 중요하다. 지역에 있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외지에서도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와서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김태균 레전드와 연계 육성을 위한 의견 교환도 하고 있다”며 야구와 지역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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