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동료' 벤탄쿠르, 대놓고 손흥민 향해 인종차별..."동양인 다 똑같이 생겼어"→SNS 통해 사과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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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을 가했다.
브라질에 토트넘 훗스퍼 소식을 전하는 'TB(X, 구 트위터)'는 15일(한국시간)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한 TV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언급하며 "아시아인들은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농담을 던졌다. 끔찍하다"라며 영상을 공유했다.
벤탄쿠르는 자신의 딸을 한 손에 안은 채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을 했다. 사회자가 '난 너의 셔츠는 이미 가지고 있다. 손흥민 유니폼 좀 줄 수 있어?'라고 물었다. 이에 벤탄쿠르는 "쏘니?"라고 되물었다. 사회자가 다시 '응 아니면 월드 챔피언이라든지...'라고 하자, 벤탄쿠르는 "아니면 쏘니 사촌이라던지, 개네는 거의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사회자도 '맞지'라고 받아쳤다.
해당 영상은 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졌고, 인종차별 논란이 발생했다. 해외 팬들 역시 해당 영상을 보고 "너무 실망스럽다. 이것을 듣는 손흥민을 상상해 봐라", "사과했으면 좋겠다", "그의 발언은 매우 실망스럽다. 자신이 뛰고 있는 클럽의 주장이 겪는 편견과의 끝없는 싸움을 전혀 모르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론이 좋지 않자, 벤탄쿠르가 직접 사과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쏘니 브라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과할게, 이건 그냥 아주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게 뭔지 알지? 나는 당신을 무시하거나 당신 또는 다른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려고 한 것이 아니야. 사랑해요"라고 글을 썼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벤탄쿠르가 평소 손흥민과 아시아 인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런줄도 모르고 손흥민은 벤탄쿠르를 극심히 아꼈다. 벤탄쿠르는 지난해 10월 약 8개월 간의 재활 끝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당시 손흥민은 "우리는 그가 돌아오길 기다렸고, 그가 오늘 경기에 나왔을 때 나는 울컥했다. 심지어 그는 지난해 내가 부상으로 고생했을 때 나를 응원해줬다. 나는 그가 건강하게 돌아온 것에 정말 감사할 뿐이고 건강을 유지하고 팀을 도울 수 있도록 더이상 부상을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복귀를 진심으로 응원했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돌아온 건 인종차별이었다. 우루과이 국적의 벤탄쿠르는 2022년 1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중원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쳐왔다. 올 시즌 부상에서 돌아온 뒤, 다시 한번 부상을 입었지만 복귀에 성공했지만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지난 5월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후반 10분 만에 교체 아웃되자 벤치 의자를 발로 차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해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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