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극과 극' 오랜만의 잠실 시리즈인데 선발 투수 분위기가 180도 다르다…'1위 도전' LG도, '반등' 두산도 마운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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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한 달 반 만에 열리는 '잠실 시리즈' 첫 경기를 판가름할 양 팀의 최대 변수는 180도 다른 선발 투수들의 분위기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양 팀의 시즌 7번째 맞대결을 준비한다. 본래 지난 20일 주말 3연전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하루 휴식 후 오늘 경기를 준비한다.
두 팀의 순위 차이는 극명하다. LG는 41승 2무 29패(승률 0.586)로 선두 한화 이글스(42승 1무 29패)를 단 반 경기 차로 쫓고 있다. 조금만 더 분발하면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3년의 영광을 되찾는 것도 꿈이 아니다.
반면 두산은 28승 3무 41패(승률 0.406)로 LG와 거의 정확히 반대되는 승패를 기록 중이다. 순위도 2022시즌 이후 3년 만에 다시 9위 자리까지 추락했다. 부진이 길어지며 이승엽 감독이 이달 초 사임하고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올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동률이다. 팀 분위기가 크게 다름에도 '잠실 라이벌'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팽팽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번 주말 2연전에 눈길이 더 가는 이유다.
여기에 변수가 하나 더해졌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의 분위기는 팀 분위기 양상과 정반대다.
LG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8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4.14의 성적을 남겼다. 그런데 최근 들어 흔들리는 점이 눈에 띈다. 허벅지 부상 후 5월 30일 복귀해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그런데 최근 2경기는 반대로 아쉬움을 남겼다.
11일 SSG 랜더스전에서 4⅔이닝 7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불안감을 노출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러더니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2회 초 박건우에게 '헤드샷'을 날려 퇴장당했다.
결과적으로 1이닝밖에 던지지 않아서 에르난데스는 오늘 다시 마운드에 선다. 공교롭게도 상대 팀 두산도 지난해 허경민이 에르난데스의 공에 머리를 맞고 실려 나간 아픈 기억이 있다. 여러 의미에서 '명예 회복'이 필요하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두산전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86(7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표본이 적긴 하나 KBO리그 데뷔전인 지난해 8월 8일 두산을 상대로 5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따낸 기억이 있어 이를 살리는 것이 승리의 열쇠가 될 전망.
두산은 20일 선발 투수로 최승용을 내정했으나 경기가 취소되자 21일 '토종 에이스' 곽빈을 내세운다. 올 시즌 성적은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02.
내복사근 손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곽빈은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한동안 불안한 제구로 흔들리면서 팬들의 우려를 샀다.
그러나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복귀 첫 승리를 따냈다. 구위를 믿고 공격적으로 투구한 것이 주효했다. 8회 2사까지 투구 수가 단 94개에 그쳤다.
물론 이번 상대는 타선이 강한 LG다. 그럼에도 적극적인 승부가 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LG 타선은 최근 5경기에서 단 18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 주중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에서는 9득점을 올린 18일 경기를 빼면 나머지 2경기에서 각각 2득점-무득점으로 부진했다. 페이스가 한풀 꺾인 점은 곽빈에게 호재다.
다만 통산 LG전 상대 전적은 17경기(14선발) 4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46으로 좋다고 하기 어렵다. 지난해에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61로 부진했다. 이러한 상성 관계를 끊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양 팀 모두 각자의 목표를 위해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라이벌전을 준비한다. 선발 투수들의 상반된 분위기가 변수가 되면서, 마운드에 모두의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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