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이정도라니… 한국 사령탑 후보였던 마치, 아르헨티나전 희망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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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유력후보였다가 캐나다 지휘봉을 잡았던 제시 마치(50‧미국) 감독이 '디펜딩챔피언' 아르헨티나와의 개막전에서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전반전엔 아르헨티나와 대등한 싸움을 펼치며 이번 대회 최고 다크호스임을 입증했다.
캐나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남미축구연맹(CONMEBOL) 2024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 A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에서 0-2로 졌다.
이로써 캐나다는 승점 0점(골득실 -2)으로 A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승점 3점(골득실 2)으로 A조 선두로 올라섰다.
비록 패배했지만 이날 캐나다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훌륭한 두줄 수비로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리오넬 메시의 스루패스도 골키퍼의 과감한 전진 커버로 막아냈다.
공격에선 알폰소 데이비스의 왼쪽 측면 돌파로 아르헨티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직선적이고 빠른 공격이 아르헨티나를 지속적으로 위협했다. 특히 전반전만큼은 대등한 경기였다. 물론 후반전 2골을 실점하며 패배했지만 FIFA랭킹 49위 캐나다가 FIFA랭킹 1위이자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뽐냈다.
캐나다의 이러한 변신은 마치 감독의 지도력에 있다. 지난 5월 캐나다 지휘봉을 잡은 마치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0-4로 대패했지만 2024 코파아메리카 대회 직전 최종 평가전인 프랑스와의 경기에선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단숨에 경기력을 바꿔놓았다. 이어 이날 경기에선 아르헨티나와 전반전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마치 감독은 지난 4월까지 한국 대표팀 사령탑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직접 만나 연봉 등 세부 계약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마치 감독은 최종적으로 한국 대신 캐나다를 선택했다. 이후 빠른 시간 안에 캐나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코파아메리카 개막전에서 놀라운 경기력을 뽐냈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 대신 캐나다 지휘봉을 고른 마치 감독. 메시 앞에서도 당당한 경기력을 보여준 마치 감독이 캐나다를 이끌고 이번 2024 코파아메리카에서 어떤 성적표를 남길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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