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 안 하고, 탄산음료도 안 마신다…'야구에 진심' 손아섭, KBO 새 역사를 썼다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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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야구를 대하는 손아섭(NC 다이노스)의 진심이 느껴졌다.
손아섭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6회초 2사 후 상대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통산 2505안타를 쳐 KBO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날 전까지 손아섭은 통산 2504안타로 박용택 KBS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과 KBO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을 나란히 했다. 그리고 이날 안타 하나를 추가해 신기록을 작성. KBO 안타 역사 가장 높은 곳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손아섭은 대다수가 인정하는 '관리 끝판왕'이다. 야구를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 그리고 엄격한 자기 관리에 관해서는 KBO 리그 최고로 불린다.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신기록 작성 뒤 만난 손아섭은 "술과 담배를 안 하고, 탄산음료도 안 마신다. (이것들을 안 하는 것이) 야구에 도움이 되는지, 되지 않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나는 그런 것들을 이때까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라고 얘기했다.
손아섭의 말대로 술과 담배, 탄산음료가 선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다만, 야구를 잘하려는 신념 하나로 모든 걸 참아내며 야구에만 몰두하는 그의 태도는 눈길을 끌만 했다.
또 그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연구하는 선수다. 손아섭은 신체적 강점이 없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누구보다 열심히 방망이를 돌렸다. 그는 "난 솔직히 천재형 타자가 아니다. 천재가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 간절했고, 어떻게든 투수를 이기려는 치열함으로 경기했다. 그런 것들이 하나씩 쌓이며 지금까지 왔다. 확실하게 천재는 아니다"라며 "나는 신체 조건이 많이 부족한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내 작은 체격을 커버할 수 있는 스윙을 연구하면서 나만의 스윙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손아섭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던 신기록과 야구 인생이다. KBO의 살아 있는 역사가 된 손아섭은 유니폼을 벗는 그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어릴 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 잘하고 있다. 지금부터는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초심 잃지 않고, 계속해서 유니폼을 벗는 그날까지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뛴다면,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라고 변함없이 절실하게 경기하리라 다짐했다.
한편 이날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많은 이가 손아섭의 신기록 달성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적장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뒤 "오늘(20일) 상대팀 손아섭 선수가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손아섭의 대기록을 정말 축하한다"라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손아섭의 신기록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 잠실구장을 찾은 박 위원은 "최다 안타, 통산 기록은 1년 이렇게 뭔가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정말 축하한다. 손아섭은 한 타석을 정말 허투루 보내지 않는 타자다. 항상 그런 느낌이 있는 후배였다. 쌓아올린 안타 기록들이 정말 대단하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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