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인터뷰' 요청에 얼굴 빨개진 더브라위너, 그대로 돌아섰다... 슬로바키아전 충격패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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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케빈 더브라위너가 영어 인터뷰 요청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8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 벨기에가 슬로바키아에 0-1로 패했다. 벨기에는 전반 6분 만에 이반 슈란츠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남은 시간 동안 득점 기회를 모두 날리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경기 후 벨기에 선수들의 감정도 좋지 않았다. 더브라위너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짧게 인터뷰를 가진 뒤 퇴장했다. 그러나 퇴장하는 과정에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영어로 부탁합니다"라는 요청을 받자 취재진을 노려본 뒤 대답없이 돌아섰다. 그의 얼굴은 상기돼있었다.
영국 '메트로'는 "더브라위너는 혼란스럽고 역겨운 표정으로 돌아섰다. 영국 언론과 이야기하고 싶은 기분이 아닌 것 같았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앞서 모국어인 프랑스어로는 몇 가지 질문에 답했다. 더브라위너는 "우리는 처음 20분 동안 경기를 잘했고, 이후에는 실수를 했다. 다시 경기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라며 "후반전에 우리는 더 나아졌다. 우리는 이길 자격이 있었지만 2골이 취소됐다. 득점할 수 없었고, 이게 축구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날 더브라위너의 활약은 준수했다. 더브라위너는 풀타임을 뛰며 슈팅 3회, 키패스 4회, 드리블 1회 등을 기록했다. 패배 원인은 동료 공격수들이 마무리를 짓지 못한 탓이 컸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일대일 찬스를 놓쳤고, 2골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벨기에의 다음 상대는 루마니아다. 루마니아는 1차전에서 우크라이나를 2-0으로 잡아내면서 조 1위에 올라있다. 이미 슬로바키아에 일격을 당한 만큼 루마니아전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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