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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가 쳐도 너보단 낫겠다… 선 넘은 김하성 前 동료, 76억 받고 ‘팔푼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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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가 쳐도 너보단 낫겠다… 선 넘은 김하성 前 동료, 76억 받고 ‘팔푼이’라니




투수가 쳐도 너보단 낫겠다… 선 넘은 김하성 前 동료, 76억 받고 ‘팔푼이’라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뉴욕 양키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인 후안 소토가 양키스로 이적하면서, 샌디에이고는 그만한 대형 반대 급부를 얻는 게 골자였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소토는 공공연하게 총액 5억 달러를 이야기하고 있다. 구단 재정이 좋지 않은 샌디에이고는 소토를 잡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트레이드 가치가 살아 있는 시즌 전 그를 팔아 넘겼다. 이것만이 아니었다.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28)도 같이 양키스로 갔다. 샌디에이고는 그리샴을 보내 연봉을 비우길 바랐고, 양키스는 마침 외야수가 부족하던 참이었다.

2019년 밀워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리샴은 2020년 샌디에이고 이적 후 팀의 주전 중견수로 뛰었다. 뛰어난 수비력이 그 원동력이었다. 때로는 화려하고, 때로는 안정적인 수비로 최고수 평가를 받았다. 첫 발 스타트나 판단력은 일품이었다. 그렇게 2020년과 2022년 내셔널리그 중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따냈다. 수비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양키스도 그것을 기대했다.

그런데 야구에 지명 수비는 없다. 공격도 해야 한다. 그리샴은 공격에서 올해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샴은 9일(한국시간) 현재 24경기에 나가 59타석을 소화했으나 타율 0.083에 그치고 있다. 볼넷은 제법 고르고 있지만 48타수 동안 4안타에 그치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432에 머물고 있다. 리그 최악의 타자 중 하나다.

그리샴이 원래 공격이 좋았던 선수는 아니다. 그리샴의 통산 최고 타율은 2020년 59경기에서 기록한 0.251이고, 규정타석으로는 2021년 0.242가 최고다. 2022년은 타율 0.184, 2023년은 타율 0.198에 그쳤다. 그렇다고 장타가 엄청 많은 거포도 아니다.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낼 수 있지만 OPS는 리그 평균 아래였다.

양키스는 어차피 장타를 때릴 선수는 많다. 그리샴이 2할대 타율로 볼넷을 골라 3할대 초·중반 출루율만 기록해도 수비를 고려하면 팀에 공헌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봤을 것이다. 그러나 떨어지는 타율 속에 올해 공격 성적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OPS+는 25에 불과하다. 비교군 대비 평균보다 75%나 떨어진다는 것이다. 9일 LA 다저스전에서도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투수가 쳐도 너보단 낫겠다… 선 넘은 김하성 前 동료, 76억 받고 ‘팔푼이’라니




그렇다고 마냥 뺄 수는 없다. 수비도 있고, 양키스의 외야 사정이 그렇게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올해 550만 달러(약 76억 원)의 보장 계약이 되어 있는 것도 변수다. 마이너리그로 보내자니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어차피 이 연봉은 다 줘야 한다.

어차피 큰 무대를 노리는 양키스로서는 그리샴 딜레마에 빠질지 모른다. 사실 지금 그리샴의 타격 성적은 웬만큼 타격에 재능이 있다는 투수보다도 못하다. 하지만 신분이나 수비력에서 뺄 수가 없다. 양키스로서는 그리샴이 최소한의 공격력은 회복하길 바랄 수밖에 없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양키스의 결단도 빨라질 수 있다. 그리샴은 2025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다. 내년이 연봉 조정 마지막 해다. 올해 550만 달러를 받는데, 관례상 연봉조정에 성공하려면 못해도 이 연봉은 제안해야 한다. 이보다 깎기는 어렵다.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면 방출할 수도 있다. 김하성 전 동료의 시련이 꽤 오래 이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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