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행동' 손흥민, '충격적인 유로 명단 제외' 토트넘 포로에게 "너는 최고야(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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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유로 2024 명단 제외 아픔을 겪은 페드로 포로를 위로했다.
27일(한국시간) 스페인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로 2024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포로는 다니 카르바할, 헤수스 나바스, 나초 페르난데스 등에 밀려 스페인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올 시즌 포로는 한 단계 발전하는 데 성공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라이트백 주전으로 꾸준히 출장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강력하고 정교한 오른발을 바탕으로 패스와 크로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공격 전개에 큰 도움을 줬다. 측면과 중앙에서 두루 영향력을 발휘해 토트넘에서 총 4골 7도움을 기록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
그러나 스페인 대표팀으로 함께하는 영광을 누리지는 못했다. 포로는 3월 A매치 명단에 포함돼 콜롬비아전을 소화했는데, 해당 경기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카르바할이 주전으로 나설 게 유력한 가운데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은 포로보다 멀티성에서 우위에 있는 나바스와 페르난데스를 선택했다. 두 선수는 경험과 리더십 측면에서도 포로에 비해 뛰어나다.
포로는 유로 명단 탈락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스페인을 대표해 유로에 함께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매우 흥분했지만 결국 이번에는 불가능해졌다. 스페인을 대표할 모든 선수들에게 존경과 찬사를 보낸다. 이제부터 나는 우리에게 큰 기쁨을 선사하기 바라는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할 것"이라며 대표팀 바깥에서도 변함없이 스페인을 응원할 거란 뜻을 밝혔다.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으로서 포로에게 위로의 언사를 건넸다. 포로가 게시물을 올리자 댓글로 "너는 최고"라는 말과 함께 하트 이모티콘과 우는 얼굴 이모티콘을 함께 달았다. 평소 토트넘 선수들과 활발하게 SNS 활동을 주고 받는 손흥민은 슬픔에 빠진 동료에게도 짧지만 강렬한 문장으로 큰 위안을 남겼다.
부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동료 미키 판더펜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도 포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스페인 대표팀에 합류한 카르바할과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같은 선수들도 빨간 하트로 포로가 대표팀 자격이 충분함을 인정했다.
손흥민은 2023-2024시즌 토트넘 주장으로서 팀을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 올리는 성과를 남겼다. 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골 10도움을 3번 이상 달성한 역대 6번째 선수가 됐다. 또한 겸손한 인터뷰와 원정팬들을 위하는 경기 전 허들링 등을 통해 주장의 자격도 충분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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