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보내줘' KT 박병호, 구단에 방출 요구? 52억 투자한 구단은 '좀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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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KT위즈 소속 내야수 박병호가 구단에 방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야구계에 따르면 박병호는 최근 줄어든 출전 기회와 관련해 아쉬운 심경을 표하며 KT에 이적 희망을 표했다.
KT측은 이에 박병호를 적극적으로 설득했지만 마음을 돌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 간판 장타자인 박병호는 지난 2021년 12월 KT와 3년 총액 30억 원에 계약했다. KT측은 원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에 보상금 22억5천만 원을 건네며 박병호에게 총액 52억5천만 원을 투자했다.
박병호는 키움 소속 당시 2014~2015년에 걸쳐 각각 5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KT로 이적한 후 2022시즌에는 타율 0.275, 35홈런, 98타점 등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고 2023시즌에도 타율 0.283 등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올 시즌은 개막전(3월23일)부터 2타수 2삼진 1볼넷 1사구 등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3월 한 달 동안 줄부진에 시달리던 박병호는 4월에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출전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다. 4월 10일 NC전에서는 8회초 1,3루 찬수에서 병살타를 쳤다. 당시 기준 시즌 타율 0.125(40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4월 기준 박병호는 21경기 중 선발로 나선 횟수가 6경기에 그친다.
팀 성적이 극도로 떨어진 4월 이후에도 박병호가 부진하자 KT는 문상철을 주전 1루수로 기용했다. 이후 박병호는 이강철 감독 및 구단 프런트를 찾아 출전에 대해 조율했지만 별 반 달라진 점은 없었다.
박병호는 지난 26일 허리 통증을 이유로 1군에서 말소됐으며 이후 팀에 방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KT 측은 박병호의 요구에 맞게 웨이버 공시 및 트레이드 등의 다각도 방안을 찾으면서도 선수 설득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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