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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아닌 애런 저지에게 맞았다…인정할 수 밖에" 곽빈이 4실점에도 만족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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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저는 박동원 선배한테 홈런 맞은 게 아니라 애런 저지한테 맞았습니다."

두산 곽빈이 웃으며 말했다. 곽빈은 21일 잠실 LG전에서 박동원에게 역전 홈런을 맞고 패전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내면서 시즌 2승을 챙겼다. 그는 4회 박동원에게 맞은 3점 홈런을 돌아보면서 "맞자마자 넘어갔다고 생각했다. 사실 놀란 건 나도 잘 던졌다고 생각한 공인데 그걸 밀어서 잠실구장을 넘기니까…오늘 박동원 선배가 아니라 저지에게 맞았다"며 웃었다.

곽빈은 21일 경기에서 6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7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곽빈의 역투와 하위타순의 응집력, 경기 막판 불펜투수들의 활약으로 6-5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곽빈은 기술적인 변화, 정신적인 변화가 경기력에 도움이 됐다고 얘기했다.

기술적 변화는 조성환 감독 대행이 먼저 힌트를 남겼다. 팔 스윙을 간결하게 교정했더니 지난 15일 키움전 7⅔이닝 2실점 호투로 이어졌다고 얘기했다. 곽빈은 "스로잉을 편하게 했다. 전에는 너무 세게 던지려고 하다 보니 (양)의즤 형도 팔 스윙이 너무 커졌다고 하더라"며 "계속 해봐야겠지만 지난 경기도 오늘 경기도 스트라이크 비율이 70% 정도 됐다. 장단점이 있는데 오늘처럼 맞더라도 이렇게 던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일단 제구가 안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심리적인 변화에 대해서는 "오늘처럼 4실점을 해도 6이닝, 7이닝을 던지려고 한다. 볼넷을 내줄 때도 있겠지만 주더라도 의미있게 주자, 안타를 맞더라도 맞으면서 배우자는 생각을 계속 했다"고 말했다.

투구 수 100구의 벽도 넘었다. 곽빈은 "지난 경기부터 투수코치님께서 100구까지 할까 하셨는데 그렇게 정하면 오히려 머리 아프니까 그냥 하지 마시라고 했다. 그래서 지난 경기부터 투구 수 제한 없이 그냥 던졌다"고 얘기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에도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시즌 초반 공백기가 있었던 곽빈은 요즘 오히려 마음을 내려놓고 경기와 팀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그는 "큰 압박감은 없다. 사실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그동안 우리가 많이 어려웠다. 어린 선수들과 1승씩 하는 게 정말 즐겁다.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이 아니라 한 경기씩 성장하자는 느낌으로 야구하다 보니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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