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803억 원' 기록적 제안도 거절했는데, 토트넘 왜 '레전드 대우' 망설이나... "차라리 사우디 가지" 팬들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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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90min'은 3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손흥민과 재계약을 결정했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을 1년 더 묶을 예정이다. 올여름 손흥민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라고 보도했다.
기존 재계약 옵션에 포함된 조항을 발동하는 셈이다. '90min'은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을 인용해 "손흥민은 현재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조건으로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할 것이다"라며 "손흥민은 지난여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일축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매체의 예상과 달리 토트넘은 기존 계약에서 단순 연장 옵션 발동으로 끝을 보려는 듯하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미 다수의 팬은 이러한 결정에 분노하고 있다. "화가 난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존중하지 않는다",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때문에 결장했음에도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구단의 대응이 실망스럽다"라는 등 구단을 비판하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일부 팬은 "손흥민을 차라리 사우디아라비아로 보내는 것이 낫다"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부터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제기된 바 있다.
여전히 최상위 리그에서 경쟁을 꿈꾸고 있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대해 "돈도 중요하지만, 내 꿈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창 경기력을 올리던 찰나 아시안컵을 위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한 달 넘게 차출됐다. 대회가 끝난 뒤 쉴 틈 없이 경기를 뛰었다. 4위 싸움이 절실했던 토트넘을 위해 계속 경기를 소화하는 수밖에 없었다.
시즌 내내 고군분투한 손흥민은 17골 10도움이라는 호성적을 냈다.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서며 현지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재계약에 다소 미적지근하게 반응하고 있다. 뿔난 팬들이 구단을 비판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건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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