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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나가" 쩌렁쩌렁 울렸는데…'전북 1위' 김상식 감독의 생각은? "애증은 없다, 다만 아쉬운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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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달라진 전북 현대를 바라보는 김상식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의 마음은 어떨까.

김상식 감독은 5일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국내 미디어와 화상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겔로라 붕 카르노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과의 2025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 '만다리컵' 결승에서 1-0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5월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 및 U-23 대표팀 감독직을 병행하며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에 이어 '김상식 매직'을 일으켰다. 

지난해 12월 AFF 미쓰비시전기컵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 감독은 베트남에게 U-23 챔피언십 3연패라는 대기록을 안겼다. 








더불어 김 감독은 박 전 감독도 하지 못한 AFF컵과 U-23 AFF 챔피언십 동시 우승으로 '더블' 달성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전북 현대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코치와 수석코치로 활동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 기간 최강희 감독과 모라이스 감독을 거치면서 무수히 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그리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전북 감독으로 부임해 활동한 김 감독은 첫 시즌인 2021시즌 K리그1 우승, 그리고 2022시즌 FA컵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2022시즌 울산 현대에게 리그 우승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리고 2023시즌 초반부터 성적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시즌 중도에 물러나게 됐다. 








이후 단 페트레스쿠 감독, 김두현 감독을 거치며 전북은 2024시즌 강등 위기에 내몰렸지만, 간신히 잔류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전북은 프리미어리그 출신 거스 포옛 감독을 선임하면서 변화를 예고했고 현재 20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4년 만에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역시 성공 가도를 달리면서 전북의 상승세를 바라본 김 감독은 포옛 감독이 전북을 확실하게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은 우승권에 있고 우승 가능성이 많다. 포옛 감독님 오셔서 감독의 전술을 선수들이 잘 따르고 경기해서 좋은 성적인 나는 것 같다. 포옛 감독을 존중한다. 한국 축구, 전북뿐만 아니라 한국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 우리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김 감독은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서 간신히 팀을 구했던 김두현 감독에게 시간이 많이 주어지지 않았던 것에 아쉬운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감독은 "물론 잘하고 있고 우승권이지만 아쉬운 점은 김두현 감독이 작년에 감독을 하고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울산도 보면 우승의 후유증이 있다. 전북도 그런 과정이 필요했다. 그 과정에서 내가 감독을 했고 다른 외국인 감독, 김두현 감독이 왔지만, 김두현 감독에게도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었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그런 감정이 없었지만, 나도 전북에 있을 때 선수 영입에서 김진규, 박진섭 같은 선수들 데려왔을 때 많이 혼이 났다. 지금 그 선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라며 자신을 비롯한 이전 감독들의 유산이 전북을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고 짚기도 했다.

그는 "김두현 감독 있을 때도 전진우, 이승우 등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런 면에서 감독한테 시간이 필요하다. 한 단계 올라가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그러면 경기력이 올라갈 수 있지 않나 싶다"라며 "(전북에)애증은 없다. 지금은 내가 (베트남에서) 제일 잘 나가지 않는가"라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베트남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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