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오픈 우승 머리, 스스로 목숨 끊었다… 가족들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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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도중 기권 하루 만에 숨진 올해 소니오픈 우승자 그레이슨 머리(30·미국)의 사인은 자살이라고 가족이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인 골프위크에 따르면 27일 머리의 가족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지난 24시간 동안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했다. 마치 악몽을 꾸는 것 같다”며 “그레이슨에게 삶은 항상 쉽지 않았다. 비록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우리는 그가 지금 평화롭게 잠들어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그레이슨 머리는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 출전 중이던 머리는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쳤고, 2라운드 도중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기권한 이튿날 아침인 26일 숨졌다.
PGA 투어는 26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으며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었다.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는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머리의 부모님께서 대회를 계속 진행하여 달라고 요청했고 그들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PGA투어와 콘페리투어는 갑작스럽게 동료를 잃고 충격을 받은 선수들을 위해 심리 상담사를 대회장에 상근시키기로 결정했다.
1993년 10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난 머리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IMG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재능을 타고난 선수였다. 16세에 PGA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에 처음 출전해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 2위를 차지했다. 2016~17시즌 PGA투어에 데뷔한 그는 23살이던 2017년 버바솔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른 성공 뒤에 알코올중독과 우울증에 시달렸다. 2021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PGA 투어가 알코올중독에 빠진 자신에게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자아내기도 했다. 불안 증상을 없애기 위해 술을 마시기 시작했던 그는 2년 전 미네소타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며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콘페리투어에서 2승을 거둔 머리는 올해 PGA투어에 복귀해 지난 1월 소니오픈에서 안병훈,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연장 접전을 치른 끝에 통산 2승째를 거뒀다. 그는 “가족과 약혼녀의 도움을 받아 알코올 중독을 극복하고 이 자리에 올랐다”는 소감을 전했다. 남자 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정말 힘든 순간이다. 지난 6개월 동안 머리와 가까워졌는데, 너무 비극적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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