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내내 취해 있었냐?" 술 퍼마시더니 우승 놓쳤다...무기력한 패배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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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 팬들이 팀의 패배에 분노했다.
리그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진탕 술을 마셨던 맨시티 선수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결승전까지 취해 있었냐며 라이벌과의 컵 대회 결승전에서 패배를 당한 점을 두고 선수들을 비난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라이벌 맨유와의 2023-25시즌 FA컵 결승전에서 1-2로 패배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에도 결승전에서 맨유를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던 맨시티는 이번에도 맨유를 상대로 승리해 더블(두 개 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결국 이번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PL) 최초 4연패를 달성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맨시티는 공을 돌리며 맨유의 수비를 끌어내고 기회를 엿봤지만, 오히려 지나치게 공을 오랫동안 갖고 있던 게 독이 됐다.
전반 30분 맨시티의 수비진이 소통 오류로 패스 미스를 범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맨유의 신성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맨시티 수비진의 실수를 선제골로 연결했다.
디오구 달로트의 장거리 패스를 처리하기 위해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고, 요슈코 그바르디올은 오르테가 골키퍼에게 헤더 패스로 공을 보냈다. 하지만 그바르디올의 패스는 오르테가를 지나쳐 맨시티 골문으로 향했는데 이를 쇄도하던 가르나초가 쉽게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예상치 못한 선제골을 내준 맨시티는 다시 침착하게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전반 39분 맨유에게 추가골을 헌납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이번에는 맨시티의 실수가 아닌 맨유의 완벽한 공격 전개에서 나온 추가골이었다.
전반 39분 선제골의 주인공 가르나초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공을 보냈고, 페르난데스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더 좋은 위치에 있던 코비 마이누에게 패스했다. 마이누의 다이렉트 슈팅은 그대로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0-2로 마친 맨시티는 후반전 초반부터 교체카드를 사용해 공격에 무게를 더하는 등 분투했지만 경기 막바지 교체로 들어왔던 제레미 도쿠의 추격골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1-2로 패배했다.
경기 후 맨시티 선수들을 향한 비난이 이어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맨시티 선수들은 FA컵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여전히 숙취에 시달리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일부 팬들은 맨시티 선수들이 리그 우승 축하 파티의 여파를 느끼고 있다고 추측했다"라고 전했다.
맨시티 선수들은 맨유와의 FA컵 결승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PL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파티를 벌였는데, 이런 행동이 결국 안일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다.
'데일리 메일'에 의하면 맨유와의 FA컵 경기를 본 맨시티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맨시티 선수들은 달리지 못하는 선수들 같다", "난 아직도 맨시티 선수들이 숙취에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맨시티는 일주일 내내 취해 있었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맨시티만이 아니라 많은 팀들이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새벽까지 파티를 벌인다. 하지만 맨시티는 리그 일정을 마쳤던 것이지, FA컵 결승전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시즌이 아예 끝난 건 아니었기 때문에 경기를 앞두고도 파티를 한 것이 안일한 선택이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데일리 메일'은 "이제 FA컵 결승전이 열리기 전에 그 정도로 큰 파티를 열기로 한 결정에 의문이 생길 것이다. 웸블리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경기에 이어 맨체스터에서 리그 우승 퍼레이드가 벌어지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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