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한국인 투수 유망주 장현석, 마이너 루키리그서 고전…다듬어야 할 것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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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한국아마추어 야구 최고 유망주이자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멤버였던 장현석(20. LA 다저스)이 미국진출 후 프로야구의 매운 맛을 제대로 보고 있다.
마산용마고 출신으로 지난해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계약하고 미국에 진출한 장현석은 올 시즌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팀에 배정돼 프로진출 후 첫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장현석은 올 초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다저스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속구 구속 94마일(약 151km)에서 97마일(약 156km)을 찍으며 기대를 모았다. 그의 변화구(커터) 구속도 85마일(약 137km)에서 91마일(약 146km)로 좋았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고, 경기가 거듭될수록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이 노출되고 있다.
장현석은 22일(한국시간) 현재 올 시즌 총 7경기(선발 5회)에 등판해 12이닝을 던지는 동안 1승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하다. 표면적인 성적뿐만 아니라 이닝당주자허용률 지표인 WHIP도 1.50으로 나쁜 편이다. 매 이닝 1.5명의 주자를 내보낸다는 뜻이다.
선발투수에게 요구되는 '이닝이터(Inning eater)'의 모습도 아직은 보이지 않고 있다. 볼스피드를 제외한 다수의 부문에서 가다듬어야할 것이 많다.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지만 아직은 원석에 가까운 모습이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장현석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인해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다는 점이다. 때문에 군 문제에서 자유로운 그는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는 지난해 다저스와 계약했을 때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가 발표한 그의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속구와 변화구 부문에서 60점을 받았다. 최저 20점, 최고 80점을 주는 스카우팅 리포트 스케일(scale)에서 60점을 받았다는 것은 평균 이상의 우수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장현석의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 18일로 그는 이날 텍사스 산하 루키팀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볼넷 1개만 허용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안타는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은 반면 탈삼진은 6개나 쏚아냈다. 덕분에 12.00까지 치솟았던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9.00으로 낮출 수 있었다.
장현석이 뛰고 있는 애리조나 루키리그는 5월초에 시작해 7월 25일(현지시간)까지 총 15개 팀이 경합을 벌인다.
올 초 장현석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픈데도 없고, 몸 상태나 컨디션도 좋다. 언어적인 것만 제외하면 다른 건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어 "좋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시즌을 치를 준비를 잘하고 있다"며 "프로 첫 시즌인 만큼 큰 욕심 없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소박한 시즌 목표에 대해 털어놨다.
최근 등판에서 호투를 펼친 장현석이 다음 등판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며 유망주다운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장현석©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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