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트레이드 결과 이렇게 다를수 있나…결국 방출 칼바람, 초대박 작품은 대기록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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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트레이드 결과가 이렇게 다를 수도 있을까.
롯데는 최근 트레이드 효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정규시즌 개막 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LG와 트레이드를 단행한 롯데는 시속 151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사이드암 유망주 우강훈(21)을 포기하고 내야수 손호영(30)을 영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손호영은 미국 마이너리그 무대를 밟았던 해외파 출신이지만 LG에서 백업 생활을 전전하던 선수라 트레이드 당시 기대치는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런데 대반전이 일어났다. 손호영이 롯데 유니폼을 입자 인생 최고의 타격감을 선보이며 '트레이드 성공작'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전까지 단 한번도 풀타임 시즌을 치른 적이 없는 그는 벌써 2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며 이 부문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아직 역대 최다 기록인 박종호의 39경기에 다가가기엔 갈 길이 멀지만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인 박정태의 31경기까지 단 2경기만 남은 상태.
그야말로 '초대박'이 아닐 수 없다. LG 시절이던 지난 해만 해도 27경기에 나와 타율 .205 1홈런 6타점 2도루에 그쳤던 선수인데 올해는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333 7홈런 33타점 6도루로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으면서 안정감을 찾았고 그것이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주위에서는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두고 난리법석인데 정작 본인은 놀라울 정도로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손호영은 "나는 작년까지 아무 것도 아닌 선수였다. 내가 무슨 대기록을 세운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 당장 기록이 깨져도 괜찮다. 하나도 신경쓰지 않는다"라면서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치지 못했던 것을 지금 다 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 떨어질지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 상황을 즐기면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손호영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15경기를 치렀고 9승 6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손호영의 복귀가 없었다면 롯데가 반등의 조짐을 보일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롯데는 19일 수원 KT전에서 '롯데 킬러' 고영표를 상대로 1회부터 대거 5득점을 올리면서 대반전을 펼쳤고 그 중심에는 무사 1,3루 찬스에서 선취 적시타를 터뜨린 손호영의 방망이가 있었다. 경기는 롯데의 13-5 대승으로 끝났다.
롯데는 바로 다음날인 20일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투수 최설우, 포수 지시완, 내야수 김서진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구단은 3명의 선수와 면담을 통해 방출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공식 발표를 한 것이다.
이들 중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 지시완이다. 포수난에 시달리던 롯데는 2019년 11월 한화와 2대2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가 우완투수 장시환과 포수 김현우를 한화에 건네면서 포수 지시완과 내야수 김주현을 받아들인 것이다. 당시 롯데는 포수난을 해결할 적임자로 지시완을 점찍었다. 한화 시절이던 2018년 99경기에서 타율 .275 7홈런 29타점으로 쏠쏠한 방망이를 보여줬던 터라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끝내 지시완은 롯데에서 야구 인생의 꽃을 피우지 못했다. 롯데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0년 3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250 2타점을 남기는데 만족한 지시완은 2021년 73경기에 나와 타율 .241 7홈런 26타점, 2022년 75경기에서 타율 .213 3홈런 17타점에 그쳤고 지난 해에는 6경기만 나와 타율 .125를 남긴 것이 전부였다. 올해는 유강남, 정보근, 손성빈 등 기존 포수 자원에 밀려 1군 무대 조차 밟지 못했다.
이래서 트레이드 결과는 함부로 예측할 수 없다. 지시완이 롯데 유니폼을 입을 때만 해도 "롯데가 드디어 포수난을 해결했다"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롯데가 올해 손호영을 영입했을 당시에는 "군필인 강속구 유망주를 너무 쉽게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따랐지만 지금은 트레이드 성공작으로 귀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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