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통증 있었다…” 이상 감지됐는데, ‘부상’ 야마모토 왜 등판 감행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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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며칠 전부터 통증이 있었다.”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부상을 당했다.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 등판한 야마모토는 2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다. 경기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선수 보호차원에서 야마모토를 교체하기로 결정했고, 결국 불펜데이로 마운드를 운영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강판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2-7로 패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야마모토. 다저스도 야마모토가 빅리그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도왔다. 등판 일정까지 조정하며 야마모토를 세심하게 살폈다. 지난 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투구수 106개를 기록한 야마모토는 당시 오른쪽 삼두근 주변에 통증과 타이트함을 느꼈다. 다저스도 야마모토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배려했다. 그리고 16일 경기에 등판했지만, 야마모토는 다시 오른쪽 삼두근 부상을 당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다저스는 양키스전 이후 야마모토가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다저스와 야마모토의 계획은 그들이 바라던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2이닝을 던진 후 더 불편함을 호소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부상을 오른쪽 삼두근에 타이트함을 느꼈다고 발표했다”며 야마모토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도 몸에 이상을 느꼈지만, 야마모토는 캔자스시티전 당일에는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시작 전 몸을 푸는 동안 불편함을 느꼈다. 야마모토는 코칭스태프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지만, 스스로 몸 상태가 괜찮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었다. 팔뚝에 통증이 있어도 야마모토는 등판을 결정했다.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한 야마모토는 “며칠 전부터 통증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답답함이 사라졌다. 하지만 경기 도중 삼두근이 뭉쳤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가 자신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면, 투구하지 않게 했을 것이다. 내가 다저스 감독을 하면서, 경기 당일 선발로 나서지 못한 투수들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요시노부와 다시 이야기를 나누겠지만, 다시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선수를 경기에 내보낸 적은 없다”며 부상을 알고도 야마모토를 무리해서 기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MLB.com은 양키스전부터 야마모토의 몸에 이상이 생겼다고 했다. 매체는 “야마모토는 트레이너와 코치, 브랜든 고메즈 단장,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와도 긴밀한 대화를 나눴고, 등판 일정을 조정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충분한 휴식을 취했지만, 야마모토는 캔자스시티와 경기가 시작하기 전부터 최고의 스터프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야마모토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즌보다 1.4마일(약 2.25km) 떨어져 있었다. 커브볼과 스플리터 구속도 낮았고, 회전수 역시 현저히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도 야마모토의 부상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커리어 내내 건강함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로버츠 감독은 “나는 매우 놀랐다. 야마모토는 프로 경력 내내 매우 강인한 모습을 보여왔다. 만약 야마모토가 2이닝 만에 강판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우리는 야마모토를 선발로 내세우지 않았을 것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만약 야마모토가 장기 이탈한다면, 다저스도 큰 타격을 입는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야마모토와 12년 3억 2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야마모토는 14경기에서 74이닝을 소화했고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며 다저스 선발진 한 축을 맡고 있다. 야마모토의 몸 상태에 다저스가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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