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팀정보

161㎞ 강속구도 지키지 못한 승리… 한화, 문동주 인생투에도 2대 5 역전패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161㎞ 강속구도 지키지 못한 승리… 한화, 문동주 인생투에도 2대 5 역전패




한화이글스가 또 한 번 '믿을 수 없는 패배'를 떠안았다. 선발 문동주가 커리어 최고 피칭을 선보이는 하루였지만, 불펜 난조에 무너져 KT위즈에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5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2대 5로 대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7회까지 2대 0으로 앞섰지만, 8회에만 5점을 헌납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시즌 9승을 눈앞에 뒀던 문동주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에도 불구하고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문동주는 이날 1회부터 KT 타선을 압도했다.

KT 선두타자 이정훈을 포크볼로, 허경민을 커브로 연달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가볍게 출발했다.

2회에는 중심타선을 단 6구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3회엔 황재균을 직구로, 장진혁을 포크볼로, 권동진을 느린 커브로 삼진 처리하며 경기 초반부터 탈삼진 쇼를 이어갔다.

4회 첫 피안타와 도루로 2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고 포수 최재훈의 송구로 도루 저지까지 완성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5회, 마침내 타선이 움직였다. 2사 후 노시환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채은성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리며 한화가 선취점을 쏘아올렸다.

6회 문동주의 투구는 정점을 찍었다.

KT 황재균에게 내야안타, 희생번트, 도루까지 허용해 1사 3루 위기를 맞았지만, 권동진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잡아낸 뒤, 이정훈을 상대로 시속 160.7㎞의 직구를 꽂아 넣었다.

이는 구단 트랙맨 기준 문동주 개인 시즌 최고 구속으로, 지난 2023년 4월 12일 광주 KIA전의 160.9㎞ 이후 두 번째 160㎞ 돌파며, 대전 신구장에서는 최초다. 이어 포크볼로 1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종전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24년 8월 20일 청주 NC전과 올해 7월 22일 잠실 두산전의 9개였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볼넷 하나만을 내주고 플라이 아웃 2개로 이닝을 정리하며 92구로 임무를 완수했다. 완벽 그 자체였다.

호투에 보답하듯, 7회 말에는 문현빈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려 한화가 2대 0으로 앞서갔다. 승리는 문동주 쪽으로 기우는 듯 보였다.



161㎞ 강속구도 지키지 못한 승리… 한화, 문동주 인생투에도 2대 5 역전패




그러나 8회, 문동주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한승혁이 첫 타자 오윤석을 삼진 처리했지만, 황재균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실점의 문을 열었다. 이후 볼넷과 안타, 몸에 맞는 공까지 이어지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고, 다음 타자 강백호에게는 우익수 머리를 넘길 뻔한 2루타성 1타를 맞으며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때 투입된 김서현도 흐름을 끊지 못하고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승부는 2대 5로 기울었다.

김범수가 겨우 급한 불을 끄며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역전된 분위기를 되돌리기엔 이미 늦은 뒤였다.

이날 한화 불펜은 총 1이닝 동안 3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5실점이라는 뼈아픈 기록을 남겼다. 한승혁은 ⅓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3자책, 김서현은 ⅓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자책. 마운드 교체의 타이밍과 불펜의 무게 모두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경기로 한화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59승 3무 38패를 기록, LG트윈스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LG는 지난 6월 14일 대전 한화전 이후 52일 만에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한편 한화는 7일까지 KT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